박근혜 전 대통령 정치 행보 보일까… 공개외출 재개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모친인 고 육영수 여사 기일에 맞춰 15일 경북 구미시 상모동 고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했다.

올해 들어 두번째 공개 행보다. 박 전 대통령은 이번 방문에서 수십여명의 지지자들에게 일일이 말을 건네고 악수를 나눴다. 

정치권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이날 박정희·육영수 내외 영정을 모신 추모관을 참배하고 생가 인근에 있는 박정희 대통령 민족중흥관과 박정희 대통령 역사자료관 등을 둘러봤다. 

유영하 변호사와 김장호 구미시장 등과 동행한 박 전 대통령은 가족 단위 방문객에겐 먼저 말을 거는 등 시종일관 밝은 모습을 보였다. 앞서 그는 올 4월 대구 동구 팔공산 동화사를 방문한 바 있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은 의현 큰스님 등 동화사 스님들과 함께 통일대불 앞에서 열린 축원 행사에 참석했다. 그간 박 전 대통령은 대구 달성군 사저에 입주한 뒤 건강 회복에 집중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 취재진과 만난 그는 “오늘이 어머니 49주기 기일이기도 하고 아버지 생가를 방문한 지도 좀 오래됐다”며 “사실은 좀 더 일찍 방문하려고 했는데 사정이 있어서 조금 늦어졌다”고 생가 방문 이유를 설명햇다. 

그의 공식 외출은 올해만 두 번째다. 박 전 대통령이 건강을 회복한 만큼 공식 일정을 점차 늘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선 내년 총선을 약 8개월 남긴 상황에 박 전 대통령이 정치 활동을 재개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은 친박계 전 의원들의 대구·경북(TK )총선 출마설에 대해서는 “최근 인터뷰가 있었다. 그 내용 그대로”라며 정치와 관련된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은 일정을 모두 마친 후 몰려든 지지자들에게 “안녕히 계십시오”라고 손을 흔들며 경호 차량에 탑승에 자리를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