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유류세 인하' 10월까지 연장… 추경호 "국민부담 고려"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정부가 이달 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인하 조치를 오는 10월 말까지 2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유류세 인하율은 휘발유(25%), 경유(37%) 모두 현행과 동일하게 유지한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국제유가가 오르고 있어 국민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현행 유류세 인하 조치를 10월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연장하기로 결정한 건 최근 국제유가 오름세에 따라 국민의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전날 기준 전국 평균 리터(ℓ)당 휘발유, 경유 가격은 각각 1729원, 1589원으로 집계됐다. 국제 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각각 한 달 전보다 150원, 200원 올랐다.

현재 휘발유는 25%, 경유와 액화석유가스(LPG) 부탄은 37% 각각 유류세가 인하된 상태다. 휘발유는 올 1월부터, 경유·LPG는 지난해 7월부터 현행 인하율이 유지되고 있다.

추 부총리는 “두 달간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장하고 난 뒤 10월 중 국제 유가 동향을 살펴보고 추가 방침을 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