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21일 임시 이사회서 전경련 복귀 관련 현안 보고
22일 전경련 임시총회, 4대그룹 일괄복귀 결정될 듯
쇄신안 실행·정경유착 우려 등으로 회장단 가입 불투명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2일 임시총회을 열고 명칭 변경 등의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현재 4대그룹의 재가입 여부가 관건으로 재계에서는 삼성을 필두로 일괄복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전경련 제공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2일 임시총회을 열고 명칭 변경 등의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현재 4대그룹의 재가입 여부가 관건으로 재계에서는 삼성을 필두로 일괄복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전경련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전국경재인연합회가 22일 임시총회를 열고 기관 명칭을 한국경제인협회로 바꾸는 안건을 처리할 예정인 가운데 삼성 등 4대그룹도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는 전경련 재가입 ‘조건부 승인’ 권고안을 내놓은 바 있다. 이에 재계에서는 삼성을 필두로 SK와 현대자동차, LG그룹 등도 새롭게 탈바꿈하는 전경련의 일괄 복귀를 점치고 있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SDI·생명·화재·증권 등 5개는 이날 임시 이사회를 개최한다. 준법감시위원회의 결론이 나온 만큼 이를 보고하고 가입여부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경런은 이와 관련 임시총회전까지 재가입 여부를 회신해 달라고 통보했다.

삼성을 비롯한 4대그룹이 한경협에 복귀하더라도 회장단 합류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과거 박근혜 정부 때 삼성 등은 국정농단 사태를 계기로 전경련에서 탈퇴하면서도 현재 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엔 주요 계열사들이 회원사로 남았다. 삼성 이사회는 회원사 유지에 대한 입장만 정할 방침이다. 

SK와 현대차, LG도 자체적으로 검토 절차를 거치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전경련 임시총회에서는 4대그룹 회원사 자동 승계에 대해서만 결정될 전망이다. 재계 안팎에서는 회장단 합류 문제는 추후 다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전경련의 혁신안 실행 가능성과 정경유착 재현이라는 여론의 우려가 큰 탓이다. 삼성 준감위에서도 정경유착 행위가 지속된다면 즉시 탈퇴할 것을 권고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으로 회장단 합류는 시일이 더 걸릴 것이란 주장에 힘이 실린다. 

재계 관계자는 “한경협에서 4대그룹이 특정 직책을 맡고, 활동에 전면적으로 참여하진 않을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라면서 "혁신안의 이행 상황을 지켜보면서 탈퇴 명분이 완전히 해소됐을 때 회장단 합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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