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임시 총회서 기관명칭 변경·새 회장 추대 계획 발표
"류진 회장, 글로벌 네트워크 풍부해 탁월한 리더십 기대"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김병준 회장 임시 대행체제인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본격적인 새출발에 들어간다.
전경련은 오는 20일 개최하는 임시총회에서 기관명을 ‘한국경제인협회’로 바꾸고 새 회장에 류진 풍산그룹 회장을 추대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앞서 전경련은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을 흡수 통합해 싱크탱크형 경제단체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당시 기관명도 지난 55년간 사용한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로 바꾼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혁신안을 내놓기도 했다. 전경련은 이 같은 목표를 실행할 적임자로 류진 회장을 낙점했다.
재계에 따르면 김병준 전경련 회장 직무대행은 류진 회장을 비롯한 4명의 부회장과 만찬을 갖은 자리에서 차기 회장 추대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미국 정·재계와 친분이 두텁고 국내 대표 ‘미국통’으로 꼽히는 류진 회장을 새로운 수장으로 추대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전경련 관계자는 “글로벌 무대에서의 경험, 지식, 네트워크가 탁월한 분으로 새롭게 태어날 한국경제인협회가 싱크탱크이자 명실상부 글로벌 중추 경제단체로 거듭나는 데 리더십을 발휘해줄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냈다.
류 회장은 2001년부터 전경련 부회장으로 활동해 왔으며 현재는 한미재계회의 한국 측 위원장을 맡고 있다. 전경련은 차기 회장 선임을 마친 뒤 쇄신작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류 회장은 취임 후 곧장 전경련이 발표한 혁신안을 구체화하고 삼성을 비롯한 4대그룹의 재가입 문제도 마무리 지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전경련은 한경협 출범에 맞춰 4대 그룹에 재가입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