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중대재해법 시행 후 최근까지 총 8명 사망
고용부 장관 "법 위반 확인시 엄중 조치할 계획"

29일  부산지방고용노동청은 지난 11일 부산 연제구 공사장에서 발생한 노동자 사망사고와 관련 이날 오전 9시부터 DL이앤씨 본사와 현장사무실 등에 근로감독관 50여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DL이앤씨 제공
29일  부산지방고용노동청은 지난 11일 부산 연제구 공사장에서 발생한 노동자 사망사고와 관련 이날 오전 9시부터 DL이앤씨 본사와 현장사무실 등에 근로감독관 50여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DL이앤씨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고용 당국이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에도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 DL이앤씨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29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부산지방고용노동청은 지난 11일 부산 연제구 공사장에서 발생한 노동자 사망사고와 관련 이날 오전 9시부터 DL이앤씨 본사와 현장사무실 등에 근로감독관 50여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DL이앤씨는 지난해 1월27일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이후에도 연이은 사망사고를 내며 고용 당국의 타깃이 됐다. 실제 소속 사업장에서는 중대재해가 잇따랐고 총 7건의 사고가 발생, 노동자 8명이 숨졌다. 

최근에도 부산 연제구 아파트 재개발 현장에서 하청업체 노동자가 창호 교체 작업 도중 20m 아래 바닥으로 추락해 사망했다.

이에 앞서 서울 서초구 아파트 재건축 현장에서도 하청 근로자가 지하 전기실 양수 작업 중 수심 2m의 물에 빠진 상태로 발견돼 숨진 사고가 일어났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산업안전보건본부 산재예방감독정책관 주재로 열린 DL이앤씨 사망사고 관련 ‘긴급 합동 수사회의’에서 “반복적인 사고가 안전보건관리체계의 구조적 문제로 인한 것인지 등에 대해 최대한 신속하고 엄정히 수사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특히 그는 “다른 건설사에 모범을 보여야 할 대형 건설사에서 반복해서 사고가 발생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에 고용부는 압수수색 결과를 바탕으로 사고 원인에 대해서 철저한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압수수색 역시 법 위반 여부 입증을 위한 증거 확보가 목적이다. 이 장관은 이와 관련해 “압수수색 등 가용한 자원을 총동원해 철저히 수사하고 법 위반이 확인될 경우 엄중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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