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등급 AA-서 BBB로 '추락'
위생논란·안전사고 등 겹악재
'메가푸드마켓'으로 반등 노려

홈플러스가 실적 반등을 위해 체질개선에 돌입했으나 계속되는 잡음에 홍역을 치르고 있다. 사진=홈플러스 제공
홈플러스가 실적 반등을 위해 체질개선에 돌입했으나 계속되는 잡음에 홍역을 치르고 있다. 사진=홈플러스 제공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홈플러스가 실적 반등을 위해 체질개선에 돌입했으나 계속되는 잡음에 홍역을 치르고 있다.

한때 AA-급 우량 신용등급이었던 신용도는 BBB급으로 추락했고 최근 먹거리 품질 논란에 이어 주차장 천장 마감재가 떨어지는 안전사고까지 발생하면서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홈플러스 매출은 2018년부터 2021년까지 4년 연속 하락했다. 지난해 회계연도 기준(2022년 3월∼2023년 2월) 매출은 6조6006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으나 영업손실 2602억원을 기록해 전년(1335억원 손실) 대비 적자 폭이 커졌다.

부진한 영업실적으로 신용등급도 하락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홈플러스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강등했다. 홈플러스는 2012년 신용등급 ‘AA-’를 받았지만 이후 신용등급의 지속 하락을 이어오고 있다.

홈플러스는 올해 반드시 실적 개선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최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홈플러스가 수입판매한 포도씨유 제품에서 발암물질이 확인돼 회수조치에 들어갔다. 해당 제품은 홈플러스 PB브랜드라는 점에서 기업 이미지 하락의 직격탄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같은달 송도점 지하 2층 주차장에서 천장의 경량 마감재가 떨어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홈플러스가 안전 경고나 대피 방송을 하지않아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일단 홈플러스는 실적 개선을 위해 기존 점포를 식품 전문마트인 ‘메가푸드마켓’으로 전환하는 등 오프라인 매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경쟁사들 역시 적극적으로 매장 리뉴얼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마트는 올해 10개 점포 리뉴얼에 85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롯데마트의 경우 하반기 6개 점포 리뉴얼에 나선다. 홈플러스는 지속가능성을 위한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추후 업계에서 입지를 키우기 위해 가장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홈플러스는 수익성 하락의 배경으로 ‘선제적 투자’를 꼽았다. 투자 확대로 이익이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앞으로 홈플러스가 신선식품 경쟁력을 앞세운 리모델링을 바탕으로 오프라인 경쟁력을 확보해 반등의 기회를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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