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취업자 수 2867만8000명, 2개월 연속 20만명대 증가
제조업 8개월 감소세 이어져… 실업자는 전년 대비 4.1만명↓

지난달 취업자 수가 27만명 늘면서 5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지난달 취업자 수가 27만명 늘면서 5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27만명 가량 늘면서 증가폭이 확대됐으나 제조업 취업자 수는 여전히 감소세를 나타냈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67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6만8000명 늘었다. 지난달 취업자수 증가 규모는 5개월 만에 반등했지만 2개월 연속 20만명대에 머물렀다.

증가 규모는 올 4월 35만4000명, 5월 35만1000명, 6월 33만3000명, 7월 21만1000명으로 4개월 연속 둔화했다. 7월 취업자수 증가폭은 2021년 2월(-47만3000명) 이후 2년5개월 만에 가장 적었다.

제조업 취업자는 6만9000명 줄면서 8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건설업 취업자도 9개월 연속 줄었지만 감소폭은 1000명에 그쳤다.

연령대별로 보면 60대 이상에서 30만4000명 증가했다. 고령층 일자리를 제외하면 취업자는 오히려 3만6000명 감소했다. 50대와 30대에서도 각각 7만3000명, 6만4000명 늘었지만 20대 9만1000명, 40대 6만9000명 감소했다. 40대 취업자는 지난해 7월(-1000명)부터 1년2개월째 감소했다.

15~29세 청년 취업자도 1년 전보다 10만3000명 감소하며 10개월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고용률은 47.0%로 전년 대비 0.3%포인트 떨어졌다.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전체 고용률은 63.1%로 0.3%포인트 상승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8월 기준 역대 최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1년 전보다 0.7%포인트 오른 69.6%로 집계됐다. 마찬가지로 8월 기준 역대 최고치다. 지난달 실업자는 57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만1000명(-6.7%) 감소했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돌봄 수요와 외부활동 증가에 따른 취업자 증가세가 지속됐다”며 “올 7월 집중호우로 둔화했던 취업자 증가폭이 지난달에는 확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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