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강진 사상자 4500명 넘는 것으로 추정

[서울와이어 이재형 기자] 아프가니스탄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인한 사상자가 45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 9일(현지시간) 스페인 EFE통신 등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부는 지진으로 인한 사상자를 4500명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다만 정확한 수치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아프간 재난관리부 대변인은 “35개 팀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약 4500명이 넘는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했고 그 수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취약한 건물 잔해에 여전히 많은 사람이 묻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아프간 대부분 지역은 오랜 전쟁의 여파로 중앙정부나 지역 차원에서 구조에 나설 만한 역량이 부족한 상황이다. 아프간 원조 기관이나 비정부기구들은 국제사회에 도움을 호소했으나, 중국과 파키스탄 등 극소수 국가들만 공개적으로 지원 의사를 밝혔다.

지난 7일 아프간 서부 헤라트주에서 발생한 이번 지진의 규모는 6.3으로, 8차례의 강한 여진이 이어지면서 이 지역에서만 주택 1300여채가 파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