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가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국회방송 캡쳐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가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국회방송 캡쳐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금융감독원 현장 국정감사에서 메리츠증권이 여야 양쪽으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최희문 대표는 성과급 잔치, 내부통제 부실 문제로 연이어 질타를 받았다.

최 대표는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날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고금리 영향으로 부동산 공급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는 상황 속 메리츠증권 임직원들은 성과급 잔치를 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최 대표가 지난해 성과급으로만 29억원, 부사장과 임원은 30억원 정도를 받아갔다”며 “우수 사업자를 선순위 담보했을 때는 12%, 그렇지 않으면 18~20%까지 금리가 오르고 이렇게 벌어들인 수익으로 돈잔치를 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최 대표는 “저희가 취급한 것 중 8% 금리도 있다”고 해명했다. 

내부통제 미비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메리츠증권은 전체 107명 중 35명, 전체 3분의 1이 관련 문제로 징계를 받았다”며 “하지만 90억~1300억원대 일임매매 금지 위반을 어긴 임직원들도 감봉, 정직 등 솜방망이 처벌을 받는 데 그쳤다”고 지적했다.

일임매매란 유가증권 매매에 있어 증권회사 임직원이 고객의 위임을 받아 고객의 예탁재산을 기초로 유가증권을 매매하는 형태의 거래를 말한다.

최 대표는 “일임매매에 대한 페널티가 업계 수준과 상당히 유사하거나 더 강화된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올해 소비자 민원 평가 대상을 받았고 또 지난해 증권사 민원 11개사 중에 최하위”라며 “나름대로 깨끗한 회사를 운영하려고 노력을 했다. 추가적으로 더더욱 민원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화전기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주식으로 전환한 뒤 매각 차익을 챙기는 과정에서 미공개 정보를 활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거래 정지될 것이라고는 전혀 몰랐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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