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건, 실적 부진 지속
3분기 영업익 32% 감소
실적 부진에 목표가 '뚝'

한때 ‘황제주’(주당 100만원이 넘는 주식)로 불리던 LG생활건강 주가가 장중 급락하고 있다. 사진은 LG생활건강 본사가 위치한 LG광화문 빌딩. 사진=LG생활건강 제공
한때 ‘황제주’(주당 100만원이 넘는 주식)로 불리던 LG생활건강 주가가 장중 급락하고 있다. 사진은 LG생활건강 본사가 위치한 LG광화문 빌딩. 사진=LG생활건강 제공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한때 ‘황제주’(주당 100만원이 넘는 주식)로 불리던 LG생활건강 주가가 장중 급락하고 있다. 지난 26일 장 마감 후 예상을 밑도는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투자심리가 꽁꽁 얼어붙은 결과다.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실적 회복을 기대했으나 수요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 주가가 반등하긴 힘들 것이란 암울한 전망이 나온다.

27일 오후 2시26분 현재 LG생활건강은 전 거래일 대비 20.08% 하락한 31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초까지만 하더라도 주당 100만원을 웃돌며 뷰티 황제주로 불렸다. 당시와 비교하면 주가 수준이 3분의 1 토막 난 것이다. 

이날 주가 급락은 3분기 ‘어닝쇼크(실적충격)’ 영향이 컸다. LG생활건강은 전날 공시를 통해 올 3분기 영업이익이 12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4%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영업이익 전망치 1500억원보다도 17% 낮았다.

매출은 1조7462억원으로 6.6% 줄었고 당기 순이익은 913억원으로 28.3% 감소했다. 중국의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소비가 크게 위축돼 면세와 중국 매출에서 두자릿대 감소세를 보인 것이 전반적인 실적 부진을 이끌었다.

한화투자증권은 ‘신이 주신 기회도 살리지 못한 실적’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목표주가를 70만원에서 40만원으로 큰 폭으로 내려잡았다.

이외 관련 보고서를 낸 증권사 모두 LG생활건강 목표주가를 내렸다. 목표주가는 33만원에서 50만원 사이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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