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 지원책 소식에 전국 학부모 문의 쇄도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전남 신안군이 폐교 위기에 놓인 홍도분교를 살리기 위해 전학세대 가정에 매달 320만원을 지급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학부모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31일 신안군에 따르면 최근 해당지역은 학생 수 급감에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분교가 폐교 위기에 처했다. 이에 군과 지역주민들은 1949년 개교한 홍도분교 살리기에 나섰다.
앞서 신안군은 지난 16일 전학가구 지원책을 발표했다. 지원책에는 전학 오는 가구에 대해 방 2개 이상의 숙소 제공을 비롯해 매월 320만원 상당의 일자리 제공, 아동 1인당 연간 40만원의 햇빛아동수당 지급(2024년부터 80만원) 등의 파격적인 제안이 담겼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이같은 지원책을 내놓은 배경에 대해 “학교가 살아야 지역이 살 수 있다”며 “지역주민과 함께 작은 학교 살리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학교가 소재한 홍도는 전남 목포와 거리상으로는 107㎞ 떨어져 있다. 쾌속선을 타고 2시간40분을 가야 들어갈 수 있는 섬으로 현재 거주하는 주민은 500명이다.
신안군이 발표한 지원책이 세간에 알려지면서 전국 학부모들의 전화 문의가 끊이질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이와 관련 시범적으로 4세대를 모집해 홍도에서 편안하게 살 수 있고 정주 여건이 양호한 주거공간 4곳(방 개수 2 이상)을 마련할 예정이다. 초등학생이 많은 가정이 우선 선발 대상이다.
또 주거공간 정비가 완료되면 선발예정 4가구의 3배수(12가구)를 홍도로 초빙, 학교시설 및 주거시설 등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을 세웠다.
박 군수는 “홍도분교 사례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확인한 만큼 흑산 본도 및 인근 작은 섬 학교에 대해서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