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년 만에 분기 첫 흑자 달성, 기대감↑
LNG선 중심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 결실로
공정 스마트화, 수주전서 경쟁력 강화 전망

올해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한화오션이 글로벌 조선산업 변화 흐름에 맞춘 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상함분야 강자라는 평가를 받아 온 한화오션은 생산 체제 개편 등으로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중심의 수주를 강화해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목표 달성에 있어 한화오션의 거제사업장은 연구와 개발 선박 생산 등을 포괄하는 분야에서 경쟁력을 한층 높이는 모습이다. [편집자주]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과거 함정부문의 월등한 경쟁력을 자랑한 한화오션이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중심의 상선부문의 비중 확대에 나섰다.
투자를 통한 공정 전환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상선부문의 경쟁력이 제고될 것이란 기대가 높다.
앞서 공시를 통해 실적을 발표한 한화오션은 3년 만의 분기 흑자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 한화그룹에 편입된 후 경영정상화에 집중하면서 고가 선박 중심으로 수주 잔량을 채우는 등 그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올 3분기 한화오션은 매출 1조9169억원, 영업이익 741억원, 당기순이익 2316억원을 각각 올렸다. 부채비율은 396.3%로 올해 1분기 1858.3%에서 대폭 줄였다. 그룹 편입 과정에서 자본 확충이 이뤄지는 등 재무구조는 뚜렷한 개선세를 보인다.
한화오션은 이를 바탕으로 부족했던 생산설비에 대한 투자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투자를 통해선 LNG선 등 친환경 선박에 대한 생산 효율성을 높여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전략이다.
‘초격차 방산’, ‘친환경’, ‘디지털 솔루션’ 등 한화오션이 추구하는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구 조직에 대한 개편도 마쳤다. 올 3분 기준 약 3년치의 안정적 일감을 확보한 만큼 재무구조 개선세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99척의 수주 선박 가운데 무려 66%에 해당하는 65척이 수익성이 높은 LNG선으로 앞으로 상선부문의 규모 확대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그룹의 전폭적인 지원 속 신규 투자 재원 확보도 무리 없이 진행되는 모습이다.
투자금은 신규 포트폴리오 확장 등에 쓰일 것으로 예상되며, 친환경 선박 경쟁력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실제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은 밀려드는 수주에 맞춰 공정 효율성 강화를 위해 스마트화를 중점 추진 중이다.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에 최적화된 구조로 탈바꿈하는 셈이다. 현장에서 이뤄지는 선박 건조 초기 블록 생산 단계부터 완성 이후 시운전까지 전 과정이 체계적으로 관리되는 만큼 글로벌 LNG운반선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지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해양 환경규제와 에너지 안보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는 시기 친환경 선박의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한화오션의 미래 비전 달성엔 가속도가 붙었다.
여기에 현재 한화오션은 카타르에너지가 추가로 발주할 약 40척 규모의 LNG운반선을 두고 수주 조건을 조율 중으로 기대감을 한껏 키우는 분위기다.
이에 올 4분기도 호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이며, 거제사업장의 스마트 야드 구축이 완료될 경우 선박 수주시장에서 한층 견고한 입지를 만들 수 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한화오션의 수주 확대가 기대된다며 “내년 예상 수주 금액은 85억달러로 전년보다 61%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