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신세계에 인수된 후 수백억원 '적자'
대규모 인력 확충·적자폭 축소… 4분기 기대

G마켓이 신세계 품에 들어간 이후 매 분기 적자를 내고 있다. 사진=G마켓 제공
G마켓이 신세계 품에 들어간 이후 매 분기 적자를 내고 있다. 사진=G마켓 제공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이커머스업계에서 유일하게 흑자를 냈던 G마켓이 신세계 품에 들어간 이후 매 분기 적자를 내고 있다. 신세계그룹 서비스와의 통합작업 때문이다. G마켓은 올해 수익성 개선에 분주한 모양새다.

이마트는 2021년 이베이코리아(현 G마켓글로벌)를 3조4404억원에 인수했다. 신세계그룹 역사상 최대 규모로 베팅해 사들인 것이다. 유통업계 소비 경향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넘어가면서 SSG닷컴만으로는 온라인시장 공략이 쉽지 않다는 판단에 진행된 인수합병(M&A)이었다.

이에 일각에선 이마트와 G마켓의 시너지로 이커머스업계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G마켓은 신세계 품에 안긴 후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G마켓은 지난해 1분기 적자전환한 뒤 100억원대 영업손실을 쌓아왔다. 올해도 상반기 누적 적자 208억원을 기록 중이다. 

G마켓이 지난해 큰 폭의 영업손실을 기록하긴 했으나 분기별 영업손실 규모를 꾸준히 줄이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G마켓은 지난해 2분기 182억원, 3분기 149억원, 4분기 130억원의 영업손실을 각각 기록했다.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은 1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억원가량 개선했다.

증권가에선 3분기 실적 역시 영업적자폭 축소를 예상한다. 신한투자증권은 G마켓의 올 3분기 매출은 8% 감소, 영업적자는 42억원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오는 6일부터 14일간 열릴 ‘빅스마일데이’도 4분기 실적 반등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여기에 G마켓은 데이터와 인공지능(AI)에 기반한 혁신을 통해 ‘초개인화 메가플랫폼’이 된다는 목표를 실행 중이다. ‘세상 모든 것을 살 수 있는’ 메가 플랫폼인 동시에 고객의 쇼핑 습관과 선호를 알아내 맞춤형 쇼핑을 제안하겠다는 목표다. 지난해 G마켓은 정보기술(IT) 개발자를 대거 채용하기도 했다.

또 G마켓은 올 4분기 손익분기점(BEP)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G마켓 관계자는 “올 4분기 BEP 달성을 목표로 고수익 상품 집중 판매·비효율 판매채널 및 일회성 프로모션 축소·물류운영 효율화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AI 기반 광고서비스 경쟁력을 업그레이드해 추가 광고수익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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