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공모가 3만6200~4만4000원 제시해
공모가 책정시 기업가치 높은 비교 그룹 선택해

[서울와이어 천성윤 기자] 전기차용 하이니켈 전구체 생산 전문기업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상장 공모가가 3만6200~4만4000원으로 책정됐다.
몸값이 3조원이라는 뜻인데 일각에선 업황에 비춰 공모가에 ‘거품’이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연말 코스피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각오는 단단하다. 2차전지 핵심 소재인 전구체 생산능력을 2027년까지 21만t으로 키워, 몸값 3조원에 걸맞는 회사로 인정받을 계획이다.
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는 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공격적인 설비 투자를 통해 전구체 자립도를 높여 K배터리 생태계 구축에 주춧돌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장에선 공모가 책정을 두고 평가가 엇갈린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비교 대상으로 꼽았던 국내 ‘양극재’ 업체와 비교 시 적정하다는 의견이 나오는 한편 글로벌 ‘전구체’ 업체에 비해서는 고평가됐다는 의견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이번 상장에서 희망 공모가를 3만6200~4만4000원으로 제시했다.
공모가를 정하기 위한 적정 시가총액 산정 과정에서 비교그룹으로 국내 양극재 업체인 포스코퓨처엠, 엘앤에프, 코스모신소재 3곳과 중국 전구체 업체 CNGR 1곳을 선정했다.
이 과정에서 경쟁 전구체 업체보다 기업가치가 높은 국내 양극재 업체 위주로 비교그룹을 선정하며 공모가가 부풀려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공모가 산정에 비교 대상군으로 포함된 종목은 양극재업체로 기업가치가 높은편”이라며 “상대적으로 높은 양극재업체를 적용한 공모가는 고평가 논란이 따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이번 상장에서 1447만6000주를 공모한다. 100% 신주모집이다. 공모가 상단 기준 최대 공모금액은 6369억원이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3조1300억원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지난달 30일부터 11월3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일반청약은 내달 8~9일 진행한다.
상장예정일은 오는 17일이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며, 공동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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