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주요 홈쇼핑사들이 올해 3분기도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유료방송사와의 송출 수수료 갈등과 TV 시청 인구가 전체적으로 줄고 있어 당분간 시장 침체가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현대홈쇼핑과 GS샵 등이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먼저 롯데홈쇼핑은 올 3분기 매출이 219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4.3% 줄었고 영업손실 80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롯데홈쇼핑은 최근 6개월간 중단했던 새벽방송을 지난 8월부터 재개해 3분기 중에는 정상 영업에 나섰음에도 적자 경영을 면치 못했다.
다른 홈쇼핑사들의 사정도 다르지 않다. 현대홈쇼핑도과 GS샵 역시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두 자릿수 감소했다.
현대홈쇼핑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93억원으로 68.2%로 크게 감소했고 매출액은 7.4% 줄어든 2551억원을 기록했다.
GS리테일 홈쇼핑 사업부문(GS샵)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7% 감소한 213억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매출은 10.2% 줄어든 2598억원을 기록했다.
홈쇼핑시장은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황금기를 누렸으나 2010년부터 스마트폰이 보급되고 모바일쇼핑이 자리 잡으면서 홈쇼핑업계 호황이 끝났다.
TV 시청 인구가 점차 감소하는 데다 모바일쇼핑이 노년층까지 확대되고 이커머스마다 ‘라이브 방송(라방)’을 일상화해 홈쇼핑시장이 성장 동력을 잃은 것이다.
또 과도한 송출 수수료 부담도 홈쇼핑 시장의 재기를 가로막는 요인으로 꼽힌다.
홈쇼핑업계 관계자는 “홈쇼핑산업의 전반적인 침체 분위기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감소세를 보였다”며 “여기에 송출수수료 부담은 여전해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다. 당분간 업계의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