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0대 주택소유자 수 10만6000명 감소

20·30대의 주택 처분이 늘어난 것은 가파르게 상승한 금리 탓으로 풀이된다. 2021년 말 1%에 불과했던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지난해 3%대까지 치솟았다. 사진=서울와이어 DB
20·30대의 주택 처분이 늘어난 것은 가파르게 상승한 금리 탓으로 풀이된다. 2021년 말 1%에 불과했던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지난해 3%대까지 치솟았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이재형 기자] 지난해 20·30대 유주택자가 전년보다 12만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로 내 집 마련에 나섰던 20·30대가 고금리를 버티지 못하고 집을 판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주택소유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30세 미만 주택 소유자는 27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29만1000명)보다 1만7000명 감소한 수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30세 미만 주택 소유자는 25만1000명으로 2년 새 4만명 늘었으나, 지난해부터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지난해 30대 주택 소유자 수는 154만1000명으로 전년 164만7000명보다 10만6000명 줄었다. 20·30대의 주택 처분이 늘어난 것은 가파르게 상승한 금리 탓으로 보인다. 2021년 말 1%에 불과했던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지난해 3%대까지 치솟았다.

연령별 주택소유자 수를 살펴보면 50대가 385만2000명(25.2%)으로 가장 많았다. 60대가 338만6000명, 40대가 332만4000명으로 뒤를 이었다. 가구원 수별로는 5인 이상 가구의 주택 소유율이 74.8%로 가장 높았고 1인 가구는 30.9%로 가장 낮았다.

지난해 주택을 구입한 무주택자 수는 68만7000명으로 전년 103만6000명보다 33.7% 줄었다. 주택을 가지고 있다가 무주택자가 된 사람은 37만3000명, 2건 이상 소유에서 1건 소유로 변경된 사람은 21만명으로 집계됐다.

외지인 주택 소유 비중은 시·도 가운데 세종(30.2%)이 가장 높았고, 시·군·구 기준으로는 서울 용산구가 54.4%로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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