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홍은택·최윤범 등 주요기업 CEO 32.4%
'경영 쇄신' 추진 카카오, 대규모 변화 가능성↑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주요 대기업들의 인사시즌이 돌아오면서 거센 태풍이 몰아칠 전망이다. 내년 국내 30대그룹 최고경영자(CEO) 3명 중 1명의 임기가 만료되는 등 인사폭이 예년보다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30대 그룹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267개 기업 CEO 336명을 조사한 결과 109명(32.4%)의 임기가 내년 상반기 끝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시기 임기 만료가 예정됐던 CEO(80명)보다 늘었다.
임기 만료 예정 CEO 중 전문경영인은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홍은택 카카오 대표 등이 있다. 오너 일가 대표로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을 비롯해 40명이 임기 만료를 앞뒀다.
그룹별로는 SM그룹의 임기 만료를 앞둔 CEO 비율이 가장 높았다. 실제 SM그룹 CEO 11명 중 9명이 내년 3월 또는 4월에 임기가 끝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금호아시아나그룹에서는 서재환 금호건설 대표를 제외한 원유석 아시아나항공 대표, 서근식 아시아나IDT 대표, 안병석 에어부산 대표 등의 임기도 내년 끝난다.
포스코그룹에선 CEO 9명 가운데 최정우 회장을 비롯해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 사장, 한성희 포스코이앤씨 대표, 정덕균 포스코DX 대표, 이동렬 포스코엠텍 대표, 윤양수 포스코스틸온 대표 등 6명의 임기가 만료된다.
최근 경영 쇄신에 속도를 낸 카카오그룹의 경우 대표이사 8명 중 절반인 4명의 임기가 곧 만료될 예정이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 등으로 쇄신 분위기에 맞춰 교체 가능성이 나온다.
오너일가 간 지분 매입 경쟁을 벌이는 영풍그룹에서도 대표이사 9명 중 5명의 임기가 내년 3월까지다. 임기가 끝나는 CEO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장세준 코리아써키트 대표이사 부회장, 배상윤 영풍 대표, 신일운 인터플렉스 대표, 최창규 영풍정밀 회장 등이다.
재계에서는 이와 관련해 올해 대기업들의 인사폭이 그 어느때 보다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올해의 경기부진 상황과 각 기업의 실적을 토대로 한 '신상필벌'의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예측되지만, CEO들의 임기 만료와 맞물린 만큼 임원들도 대거 물갈이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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