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펜싱 전 국가대표 남현희(42)씨가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27)씨로부터 선물 받았던 3억8000만원 상당의 벤틀리 차량이 경찰에 몰수됐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 10일 남씨의 벤틀리 차량에 대한 몰수 보전을 신청해 15일 법원에서 인용됐다.
몰수보전은 피의자가 재판에서 확정판결을 받기 전 범죄로 얻은 재산을 임의로 처분하지 못하게 하는 조치다.
몰수된 벤틀리 차량은 공매 처분한 뒤 피해자의 피해 변제에 사용된다. 앞서 남씨는 자신의 명의로 돼 있던 이 차량을 소유권 포기서와 함께 지난 3일 경찰에 제출했다.
경찰은 벤틀리 차량 외에도 남씨가 전씨로부터 받았다며 제출한 명품 가방이나 의류, 액세서리, 귀금속류 등 40여점에 대한 감정도 맡겨 둔 상태다. 감정가를 확인한 뒤 몰수 보전 신청을 검토할 방침이다.
전씨는 피해자 30명에게 총 35억원 규모 투자 사기를 벌인 혐의로 지난 3일 구속됐다. 남씨가 사기 공범으로 고소·고발된 사건은 3건으로 피해액은 약 10억원 규모다.
김익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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