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KBS 개그콘서트 출신 개그맨 이동윤이 2000억원 규모의 폰지사기(돌려막기)에 연루됐다는 의혹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이동윤은 최근 유튜브 채널 ‘차나두’에 올라온 영상에서 “저 또한 너무 답답하고 죽을 것 같은 심정”이라며 “저를 믿고 계약해준 모든 분께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방송일만 계속하다 보니 회사 시스템에 대해 잘 몰랐다. 회사에 들어와서 ‘그냥 이런 게 있나 보다’라고 처음에는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사기) 사례가 없었기 때문에 당연히 회사에선 ‘괜찮은 수익 구조로 일어나고 있다’고 했고 개인적으로는 ‘잘 운영되고 있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3일 서초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동윤이 모델로 있는 A중고차 판매·리스 회사 대표를 비롯해 회사 관계자에 대한 사기 등 혐의 고소장이 접수됐다.
이들은 고객들과 자동차 리스 계약을 할 때 받은 보증금을 반환하지 않고 잠적한 혐의를 받는다. 지금까지 파악된 피해액은 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사는 입장문을 통해 “회사 운영이 어려운 실정이라 다시 정상적으로 유지할 수는 없을 것 같다”면서도 “고객의 요청이나 피해에 자구책을 마련해 시간이 걸릴지라도 보상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동윤은 2005년 KBS 공채 개그맨 20기로 연예계에 데뷔해 KBS 2TV ‘개그콘서트’에 출연하는 등 활동을 이어왔다.
이후 그는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3년 동안 200대 이상의 차량을 팔아 100억원 정도의 수익을 올렸다”며 현재 중고차 딜러를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