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플랫폼 가입 점주들 불만 '폭주'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쿠팡이츠서비스(쿠팡이츠)가 배달의민족(배민)의 새 요금제 ‘배민1플러스’에 맞서 새로운 배달비 요금제를 도입한다.
배달 플랫폼들은 점주와 소비자들의 배달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내놓은 정책이라는 입장이지만 많이 팔면 팔수록 점주들이 부담해야 하는 돈이 많아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쿠팡이츠는 지난 7일 가입 점주 대상으로 새 요금제 ‘스마트 요금제’를 도입했다. 스마트 요금제는 점주 부담 배달비를 지역에 따라 1900~2900원으로 고정 적용하며 소비자들이 내는 배달비는 주문 거리·배달 거리·기상 상황·시간대별 수요·지역 상황 등에 따라 쿠팡이츠가 자동으로 결정하는 시스템이다.
이는 지난 1월 배달의민족이 도입한 ‘배민1플러스’ 요금제와 운영 구조가 동일하다. 주문중개 이용료를 하나로 통일하고 점주 부담 배달비를 플랫폼에서 결정한다는 점에서다. 지역별로 점주 부담 배달비를 달리 책정했다는 점에서도 동일하다.
배민의 경우 6.8%의 수수료와 배달요금(2500~3300원), 결제 수수료 3%, 부가가치세 10%를 내게 되며 쿠팡이츠는 수수료 9.8%와 배달요금, 결제 수수료 3%, 부가가치세 10%를 낸다.
배달 플랫폼들은 소비자들의 배달비 부담 완화가 장기적으로 배달시장의 지속성장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고 강조하고 있다.
반면 네이버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 등 커뮤니티에선 자영업자들의 배민과 쿠팡이츠를 성토하는 글이 줄을 잇고 있다.
한 점주는 “높은 수수료는 배달하는 자영업자를 다 죽이고 있다”며 “양사의 싸움으로 단기적으로 소비자가 받는 혜택이 늘어나 순간은 좋겠지만 결국 음식값만 더 올리게 할 것”이라고 토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