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임금 뺀 작년 영업익 2603억

이마트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940억원 개선된 471억원을 달성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신세계그룹 제공
이마트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940억원 개선된 471억원을 달성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신세계그룹 제공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이마트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940억원 개선된 471억원을 달성했다고 11일 밝혔다. 연결 기준 순매출은 29조209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감소했다.

회사 측은 통상임금 판결로 인한 희망퇴직보상금 등으로 2132억원의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상황에서도 이뤄낸 성과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만 보면 순매출액은 7조249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7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억원 개선됐다. 별도 기준으로도 총매출 4조2525억원(+4.7%)을 기록했으나 영업손실은 732억원이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4분기의 경우 통상임금 판결로 인한 회계상 대규모 비용 등이 일시 반영되며 표면상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이를 제외할 경우 본질적인 영업 성과 개선에 따른 사실상 흑자를 기록한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자회사들도 실적이 개선됐다. SSG닷컴은 효율적인 프로모션과 물류 절감, 광고 수익 증가 등에 힘입어 연간 50억원의 첫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흑자를 달성했다.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는 지난해 연간 매출 3조1001억원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도 1908억원으로 510억원 늘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전년 대비 613억원 증가한 773억원의 연간 영업이익을, 조선호텔앤리조트는 투숙률 상승에 힘입어 연간 영업이익 415억원을 기록했다.

이마트는 올해 본업경쟁력 강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에 더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마트와 트레이더스는 3곳의 신규 출점을 진행하고 신규 점포 부지도 추가로 5개 확보해 시장 점유율을 지속해 확대할 방침이다. SSG닷컴과 G마켓(지마켓)은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만드는 게 목표다.

G마켓의 경우 올해 상반기 중 알리바바그룹과의 합작법인을 설립해 중소 판매자들의 글로벌 판로를 확대하고 브랜드 상품 구성에 집중해 판매자와 구매자를 이어주는 오픈마켓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해 본업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개선에 더 집중해 실질적 성과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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