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편의점 매출 사상 첫 '역성장'…실적 주춤·시장 포화
'내실 성장·차별화 상품·출점 전략 변화'로 방향 전환 불가피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수년간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유통업계 '맹주' 자리를 노리던 편의점업계가 처음으로 역성장을 기록하면서 길을 잃고 있다. 하반기에는 실적 부진을 만회하고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사업전략 방향을 전환할 전망이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의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올 1분기 편의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4% 감소했다. 분기 매출액 규모가 감소한 것은 2013년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그간 분기마다 5~10%대의 성장을 이어온 점을 감안하면 업계
로서는 쇼킹한 결과다.
구매 건수 역시 1분기 내내 감소세를 보였으며 2월에는 식품·생활용품·잡화·담배 등 전 상품군에서 매출이 일제히 감소했다. 장기 불황으로 인한 소비 위축, 시장 포화 등 악영향이 지속되면서 부진의 늪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
한국편의점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편의점 4사의 총 점포 수는 5만4852개다. 인구 수가 한국의 2배 이상인 일본(1억2000만명)의 편의점 점포 수가 5만7019개인 것과 비교하면 국내 편의점은 공급 과잉으로 평가될 만하다.
이같은 분위기는 업체별 1분기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했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의 1분기 매출은 2조165억원으로 전년 대비 3.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26억원으로 30.7% 감소했다. 불안정한 대내외 환경과 계속되는 소비침체, 날씨, 영업일수 감소 등이 변수로 작용한 결과다.
GS리테일도 GS25 편의점 부문 사업만 보면 매출은 전년보다 2.2% 증가한 2조123억원이었지만 영업이익은 34.6% 감소한 172억원으로 집계됐다. '젤리믹스'와 '선양오크소주' 등 히트상품이 호조를 보였지만 외부 환경과 계절적 요인의 영향으로 영업익이 줄었다.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은 1분기 매출 1조1363억원, 영업손실은 34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9% 떨어졌고 영업손실은 전년(336억원)보다 소폭 개선됐다.
이에 그간 점포·매출 등 경쟁에 매달렸던 편의점업계로서는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초저가·외부 협업 기획 등 자체 상품 경쟁력 강화는 물론 출점 전략 변화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하반기 반등 키워드는 '내실성장'이다. BGF리테일은 올해부터 실적이 잘 나오는 우량 점포 중심으로 신규 점포를 늘리는 동시에 중대형 비중을 늘리는 점포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점포 전략을 내실 있게 바꾸면서 고객 확대를 위한 차별화 상품 확대는 꾸준히 전개할 예정이다. 차별화 상품을 늘리고 기존에 비교적 약했던 음료와 주류 카테고리도 강화하며 고물가 시대에 맞춘 초저가 상품도 내세울 방침이다.
GS25는 외형 성장보다 개별점의 수익성 강화에 집중한다. 신규 출점시 검증된 기존 소매점의 전환, 스크랩앤빌드(기존점을 더 좋은 입지로 옮기는 활동)를 활용해 반등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코리아세븐은 과거보다 세분화된 소비자 니즈를 겨냥해 뷰티, 패션, 문화 등 다변화 전략을 세웠다. 사업성이 낮은 비효율 점포를 정리하고 생활밀착형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을 목표로 방향성을 전환할 계획이다.
스포츠마케팅 전략도 주목할 만 하다. 세븐일레븐은 축구와 야구, 농구 등 인기스포츠 카드팩 판매 등 팬덤을 겨냥한 고마진 단독상품 확대로 외형 성장과 수익성을 동시에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최근에도 자체(PB)브랜드 '세븐셀렉트'와 KBO구단 롯데자이언츠가 협업한 상품을 출시하며 흥행에 시동을 걸었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출점 경쟁과 외형 성장에 집중해 왔으나 올해부터 수익성 중심의 전략으로 급격히 전환하고 있다"며 "고물가 시대에 소비자들도 가격과 가성비를 따지게 되면서 차별화된 상품과 고객 경험이 중요해졌다. 하반기에는 업체마다 효율 극대화 전략에 주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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