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개발비 투입… 판매가격에 관심 집중

사진=락스타게임즈
사진=락스타게임즈

[서울와이어 서동민 기자] 게임업계 최대 기대작 중 하나로 꼽히는 ‘GTA6’의 출시일이 2025년 연내에서 2026년 5월로 연기됐다. 락스타게임즈는 이번 연기가 게임의 품질 향상을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GTA6의 출시 가격에 대한 관심도 커진다. GTA6의 가격이 79.99달러를 넘어 100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게임업계 전반에 가격 인상 도미노가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GTA6는 락스타게임즈의 대표 IP인 ‘GTA(Grand Theft Auto)’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전작인 ‘GTA5’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게임 중 하나로, 누적 판매량이 2억 장을 넘는 대작이다. ‘GTA5’는 출시 당시 콘솔 시장의 AAA 게임 표준 가격이었던 59.99달러로 판매됐다.

그러나 GTA6의 판매가는 전작보다 훨씬 높을 가능성이 크다. GTA6의 개발비는 공식 발표되지 않았으나, 업계 분석가들은 최소 10억달러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게임 역사상 가장 높은 개발비로 이전 최고 기록인 GTA5의 2억6500만달러를 크게 뛰어넘는다.

최근 AAA급 게임의 가격은 59.99~69.99달러로 굳어져 있었다. 물가와 개발비 상승에도 불구하고 이용자들의 반발이 거세 게임사들은 쉽게 가격을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닌텐도가 '마리오 카트 월드'를 79.99달러(한국 가격 9만8000원)에 출시하며, ‘게임 표준 가격’에 대한 논쟁이 확산됐다. GTA6 또한 개발비 회수를 위해 높은 가격으로 판매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추가 요소가 포함된 프리미엄 패키지의 경우 100달러를 넘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게임업계에서는 GTA6의 가격이 실제로 100달러에 이를 경우 다른 AAA 게임들도 가격 인상 대열에 동참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특히 락스타게임즈와 같은 대형 게임사가 고가 정책을 채택하면 중소 게임사들도 이에 동조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표준 가격’을 넘지 않으며 가격 인상에서 한 발 물러서 있던 한국 게임들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넥슨이 최근 출시한 ‘퍼스트 버서커: 카잔’의 가격은 59.99달러, 시프트업의 ‘스텔라 블레이드’는 69.99달러, 크래프톤의 ‘인조이’는 39.99달러(얼리 액세스)였다. GTA6의 가격 인상이 현실화된다면 국내 게임사들도 가격 정책을 재검토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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