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의존 벗어나 글로벌 확장
RPG 넘어 생존·슈팅·액션으로
고사양 멀티플랫폼 경쟁 본격화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의 ‘3고(高)’ 복합 위기와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 한국 경제는 올해 하반기 반등의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창간 10주년을 맞은 ‘서울와이어’는 주요 산업별 핵심 이슈와 회복 가능성을 짚는 연속 기획을 통해, 각 분야의 리스크 대응 전략과 새로운 성장 동력을 심층 분석한다. 위기 속에서도 지속 가능한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한국 경제의 면모를 낱낱이 들여다본다. [편집자주]

[서울와이어 서동민 기자]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올해 하반기 구조적인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낸다. 수출국가의 다변화, 역할수행게임(RPG) 중심의 장르 구조 탈피, 모바일 편중을 벗어난 멀티플랫폼 전략이 핵심이다. 그간 중국 의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일변도, 모바일 중심의 포트폴리오에 대한 피로감이 누적되자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하는 시도들이 본격화되고 있다.
◆신흥시장으로 눈 돌리는 게임사들
과거 국내 게임사들의 해외 매출은 중국 시장에 크게 의존해왔다. 그러나 판호 발급 지연 등 정책 리스크와 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주요 게임사들은 서구권과 신흥국으로 수출국을 다변화해 리스크를 줄이는 방법을 모색한다.
넥슨은 서구권 콘솔 시장을 타깃으로 한 PvPvE 슈팅 게임 '아크 레이더스(ARC Raiders)'를 올해 안에 출시할 예정이다. 북유럽 자회사 엠바크 스튜디오가 개발 중이며, 콘솔 및 PC 멀티플랫폼을 기반으로 유럽·북미 시장 공략에 나선다.
크래프톤은 인도향 'BGMI'의 성공을 교두보 삼아 동남아와 중남미를 중심으로 직접 서비스 범위를 넓힌다. 이달 출시 예정인 신작 '어비스 오브 던전(Abyss of Dungeon)'은 인도네시아, 태국, 브라질, 멕시코 등 4개국에 1차로 출시된 후 다른 글로벌 지역으로 진출한다.
넷마블은 일본·대만 등 아시아 서브컬처 시장을 겨냥해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과 '몬길: STAR DIVE' 등 오픈월드 및 수집형 RPG를 하반기 중 선보일 계획이다.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은 콘솔과 PC를 아우르는 멀티플랫폼 신작으로, 북미 게임쇼 등에서 공개를 앞뒀다.
◆탈RPG 본격화… 장르 편중 탈피
RPG 중심의 산업 구조에도 변화의 조짐이 뚜렷해진다. 주요 게임사들은 생존, 슈팅, 액션 어드벤처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앞세워 시장 외연 확장에 나선다.
넥슨은 생존 슈팅 장르의 '아크 레이더스' 외에도 포스트 아포칼립스를 배경으로 한 PvPvE 게임 '낙원: 라스트 파라다이스'를 연내 스팀 얼리 액세스로 출시할 예정이다. 전투와 은신, 파밍을 결합한 독립적인 콘텐츠 설계가 특징이다.
크래프톤의 '어비스 오브 던전'은 당초 '다크앤다커 모바일'로 알려졌던 프로젝트에서 이름을 변경한 작품이다. 이용자는 협동 또는 경쟁을 통해 보상을 얻고 탈출하는 익스트랙션 RPG 구조를 따른다.
엔씨소프트는 하반기부터 대형 슈팅 게임 'LLL'의 본격적인 글로벌 마케팅에 돌입할 예정이다. 'LLL'은 미래 디스토피아 세계관의 오픈월드 슈팅 RPG로, 3인칭 시점의 총기 전투와 몰입형 내러티브를 기반으로 한다. '리니지' 기반 MMORPG를 넘어 슈팅 장르에 본격 진출하는 첫 대형 프로젝트로 주목받는다.

◆플랫폼 확장… 멀티플랫폼에서 콘솔까지
모바일 중심의 게임 생태계도 재편되는 중이다. 주요 게임사들은 PC·콘솔로 이어지는 멀티플랫폼 전략을 기본 전제로 삼고 고품질 타이틀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엔씨소프트는 '아이온2'를 하반기 중 출시할 예정이다. 언리얼엔진5 기반의 대형 MMORPG로, PC와 모바일을 동시에 지원한다. 전작보다 36배 넓은 오픈월드 맵과 고도 자유도의 공중 전투 시스템을 탑재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엔픽셀의 사내 독립 스튜디오인 크로노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콘솔·PC 타이틀 '크로노 오디세이'의 퍼블리싱을 맡아 PS5, Xbox 시리즈 X/S, PC 플랫폼에서의 글로벌 출시를 준비 중이다. 시공간 조작을 활용한 전략 전투와 사실적인 그래픽이 특징이다.
펄어비스는 연내 출시를 목표로 AAA급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붉은사막'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콘솔과 PC에 동시 출시되며, 해외 게임쇼를 통한 마케팅도 병행될 예정이다. 연출력과 액션성이 결합된 독보적인 스타일로 기대를 모은다.
증권가에서는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국내 게임산업이 본격적인 반등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몇 년 동안 게임사들은 글로벌, 콘솔, 장르 다변화를 세 축으로 새로운 게임 개발에 박차를 가했고 이러한 변화가 적용된 게임이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출시될 것"이라며 "앞으로 국내 게임산업의 호황기가 다시 시작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하반기 대표 투자 유망 종목으로 펄어비스와 엔씨소프트를 지목했다. 두 기업 모두 주요 타이틀 출시를 앞뒀으며, 콘솔 기반 대작 게임을 통해 플랫폼 다변화와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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