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생하기 어려울 정도로 뼛속 깊이 병들어...자업자득"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국민의힘을 맹비난했다. 사진=대구시 제공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국민의힘을 맹비난했다. 사진=대구시 제공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다시 한번 국민의힘을 강하게 비판했다.

5일 홍 전 시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그 당은 이제 회생하기 어려울 정도로 뼛속 깊이 병이 들었다"며 "이념도 없고, 보수를 참칭한 사이비 레밍 집단이고 사익만 추구하는 이익 집단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그는 2017년 박근혜 탄핵 당시 당 지지율이 4%로 폭락하고 보수 언론에서도 당 해체하라고 난리 칠 때 인명진 비대위원장이 창원으로 내려와 당이라도 살려야 하지 않겠냐고 종용해 경남지사를 관두고 대선에 출마했다며 이미 패배가 불 보듯 명확한 탄핵대선에서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홍 전 시장은 "심지어 대선자금 집행도 문재인·안철수 후보보다 100억원이나 적게 지출하고도 지지율 24%를 얻어 당의 명맥을 잇게는 했지만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공천도 받지 못하고 대구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며 "하지만 그 당은 1년 이상 복당도 시켜주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번에는 또 다른 탄핵으로 아수라장이 된 당이 됐고 그 속에서도 홍준표의 나라를 꿈꾸고 충분한 준비를 했으나 이번에도 정치검사 출신 네 놈의 합작으로 또 한번의 사기 경선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홍 전 시장은 "믿었던 국회의원들, 당협 위원장들도 모두 사기경선의 공범으로 가고 나홀로 경선을 하게 됐을 때 이미 그때부터 이젠 당을 떠날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며 "진심이 통하지 않는 그 당에 남아 내가 더 이상 할일이 없다고 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를 탓하지 말고 그나마 남아 있는 보수회생의 불씨인 이준석도 탓하지 마라. 그것은 모두 니들의 자업자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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