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토류 수출 통제 장기화땐 글로벌 車업계 치명타 우려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가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 큰 타격이 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가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 큰 타격이 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가 글로벌  자동차업계에 직격탄이 되고 있다.

중국이 공급망을 장악한 일부 희토류는  내연기관과 전기자동차 생산에 필수적이어서  수출 통제가 장기화할  경우  자동차 업계에 대란이  발생할 수 있다.

6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CLEPA)에 따르면 중국의 최근 희토류 수출 통제로 이미  유럽의  여러 자동차부품업체가 공장과 생산라인을 폐쇄했다.

CLEPA는 희토류 제고가 고갈되면서 부품업체의 추가적인 생산 중단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4월 초 자동차와 첨단 무기, 에너지  분야에서 널리 사용되는 여러 희토류와 자석에 대한 수출 제한에 나섰다. 이들 희토류 가운데 일부는  내연기관과 전기자동차를  만드는데 필수적이다.

지난 4월 중국 당국에는 수백 건의 희토류 수출 허가 신청이 접수됐지만 이 중 약 25%만 허가됐다. 중국은 전세계 희토류 생산량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다. 

CLEPA의 벤저민 크리거 사무총장은 "깊이 얽힌  글로벌 공급망을  갖춘  중국에서의 수출 제한으로 이미  유럽 부품공급업체의 일부 생산이 중단됐다"고 말했다.

독일자동차산업협회(VDA)는 "베이징의  희토류 수출 제한으로 인해 조만간 자동차  생산이  중단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VDA의 힐데가르트 뮐러 회장은 CNBC와 이메일 인터뷰에서 "중국의 희토류 수출제한은 자동차 공급망 뿐  아니라 각종 산업 공급망의 안보에도  심각한 위협"이라면서 "현재 일부 (희토류 수출) 라이선스가 발급되었지만 원활한  자동차 부품 생산을  보장하기에는  충분치 않다"고  지적했다.

독일의 BMW는 일부 부품 공급망이 중국의 희토류 수출제한으로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폭스바겐과 다임러는 희토류 부족을 겪지 않고 있다고 확인했다.

메르세데스 벤츠그룹 대변인은 "우리는  구매하는  모든 필수 원자재에 대한 전략을 갖고 장기적으로 확보하고 있다"고 했다.

벤츠 그룹은 "앞으로 전기차 구동장치에서 디스프로슘과 같은 희토류가 필요없는 소재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의 닛산자동차도 정부와 협력해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로 인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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