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 박성필 기자] HS효성과 코오롱의 하이브리드 타이어코드(HTC) 특허 법정 공방에서 HS효성이 승소했다. HTC는 아라미드와 나일론으로 구성된 차세대 타이어코드으로, 최근 전기차시장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특허법원 제5부는 HS효성이 코오롱인더스트리를 상대로 낸 HTC 특허 무효소송 항소심에서 원고 측 주장을 인용하고 특허심판원의 결정을 뒤집는 판결을 내렸다.
HS효성첨단소재는 코오롱인더스트리가 2015년 등록한 ‘하이브리드 섬유 코드 및 그 제조 방법’ 특허가 업계에 널리 알려진 기술이라며 특허 무효를 주장했다.
지난해 3월 특허심판원은 코오롱의 HTC 특허가 유효하다는 취지의 판결을 했으나, HS효성첨단소재는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고 이날 승소했다.
앞서 HS효성첨단소재는 “HTC는 30년 전부터 글로벌 타이어 제조사들이 사용해 온 공지의 기술”이라며 “HS효성첨단소재 또한 약 20년 전부터 해당 기술을 기반으로 한 제품을 공급 중”이라고 주장해왔다.
공지의 기술은 보통의 지식과 경험을 가진 불특정다수인이 그 존부(存否)의 명확성에 대해 전혀 의심을 갖지 않을 정도로 알려진 기술이다.
HS효성은 이날 판결 직후 “법원이 현명한 판단을 내려줘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이번 국내 판결에 이어 당사가 미국 특허심판원에 청구한 특허무효 심판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미국에서도 특허 신경전을 벌인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HS효성 측을 상대로 HTC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고, HS효성은 코오롱이 보유한 HTC 특허의 무효 심판을 청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