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대표 출마, 전혀 고려한 적 없어"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지난 6.3 대선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나섰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차기 전당대회 당권 도전설에 대해 “전혀 생각한 바 없다”며 선을 그었다.
김 전 장관은 20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대선 캠프에서 함께한 야권 인사 30여명과 오찬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당 대표 출마는 전혀 고려한 적 없다”고 밝혔다.
당내에서 추대 여론이 형성될 경우 출마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도 “아직 그런 여론도 없고 가정적인 질문에는 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날 오찬은 김일윤·신경식 전 헌정회장을 비롯해 조배숙 의원 등 전직 중진 의원들이 주도했으며, 이 자리에서는 당의 위기와 관련 김 전 장관의 역할론이 언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충형 전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참석자들 가운데 김 전 장관에게 당 대표를 맡아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며 “김 전 장관은 전당대회나 당내 상황에 대해서는 언급을 삼가했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오찬 자리에서 현 정부에 대한 우려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변인은 “김 전 장관이 새 정부 출범 이후 사법 체계의 혼란과 법치주의 위기, 부동산 가격 급등 등 민생 불안에 대해 깊은 걱정을 표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전 장관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김용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제안한 5대 혁신안과 관련해선 “잘하길 바란다. 혁신을”이라는 짧은 입장을 내놨다.
당장 그는 정치적 거취에 대해 말을 아꼈지만, 전직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당내 일각에선 김 전 장관의 리더십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는 모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