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논문 표절 사례 공개
인사청문회 앞두고 공세 수위 높여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장을 맡고 있는 주진우 의원이 지난 1일 대통령실 앞에서 진행된 현장 의원총회에서 발언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장을 맡고 있는 주진우 의원이 지난 1일 대통령실 앞에서 진행된 현장 의원총회에서 발언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정현호 기자]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논문 표절 의혹을 두고 “간 큰 도둑질”이라고 비판하며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했다. 

주 의원은 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제자 논문을 통째로 표절했다. 권력형 범죄”라고 규정하며 “표절이 확실하다”며 증거로 이 후보자의 논문과 제자 논문을 나란히 비교한 사진을 공개했다.

주 의원은 “제자 논문 한두 쪽을 그대로 베낀 부분도 있으며, 표와 수식도 그대로 옮겼다. 급하게 베껴 쓰다 오타까지 났다”며 표절 사례를 구체적으로 지적했다. 

이어 그는 “예컨대 ‘10m 정도’를 ‘10m wjd도’라고 옮겨 적은 사례가 있다”며 “제자 논문을 50% 이상 표절한 사례가 10건이 넘는다”고 주장했다.

또한 주 의원은 “힘없는 제자 논문만 표절해도 문제 제기하기 어려운 현실을 노린 것”이라며 “독일의 안네테 샤반 전 교육부 장관도 논문 표절 1건으로 물러났고 김병준·김명수 전 교육부 장관 후보자도 같은 이유로 낙마한 사례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청년들은 도서관에서 밤을 새우며 직장까지 그만두고 논문을 쓰는데 이런 사람이 교육부 장관이 될 수 없다”며 “이 후보자는 교육부 장관을 감당할 수 없으며 당장 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 의원은 전날에도 이진숙 후보자를 포함해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등 이재명 정부 인사들의 논란을 조목조목 지적하는 등 연일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한편 국회 교육위원회는 이날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를 의결했으며, 인사청문회는 오는 16일 오전 10시에 열릴 예정이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