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코스피가 장 초반 강세를 보이며 3210선을 돌파했으나 이후 차익매물이 출회되며 하락 전환해 3175선까지 밀렸다. 사진=서울와이어 DB
11일 코스피가 장 초반 강세를 보이며 3210선을 돌파했으나 이후 차익매물이 출회되며 하락 전환해 3175선까지 밀렸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김민수 기자] 코스피는 장중 3210선을 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이후 차익매물이 출회되며 하락 전환해 3175선에서 마감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46포인트(0.23%) 내린 3175.77로 마감했다. 지수는 8.92포인트(0.28%) 상승한 3192.15로 출발해 장중 한때 3210선까지 올랐으나, 이후 하락 전환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낙폭을 키웠다.

코스피 시장 거래량은 4억5872만주, 총 거래대금은 12조4443억원을 기록했다. 투자주체별로 개인이 1467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64억원, 664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10종목 가운데 삼성전자우(2.76%), 삼성전자(2.62%), LG에너지솔루션(1.10%), 기아(0.70%), KB금융(0.43%) 등이 상승했고, NAVER(-2.50%), 삼성바이오로직스(-2.13%), SK하이닉스(-0.84%) 등은 하락했다. 현대차와 셀트리온은 보합 마감했다.

업종별로 해운사(2.91%), 철강(1.99%), 화학(1.98%), 반도체와장비(1.45%), 증권(0.93%), 은행(0.61%), 비철금속(0.49%) 등이 올랐고, 우주항공과국방(-4.09%), 기계(-2.71%), 조선(-2.31%), 항공사(-1.40%), 건설(-0.75%), 자동차부품(-0.79%) 등은 내렸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가 장중 3200포인트를 터치하고 시가총액 3000조 원을 돌파하며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이 캐나다 등으로 확대되고 있으나, 이를 협상 전략으로 보는 낙관론이 우세한 가운데 아시아 증시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엔비디아의 상승세에 힘입어 SK하이닉스가 처음으로 30만원선을 돌파했으나, 차익매물이 출회되며 하락 전환했다”며 “방산, 원전, 은행, 음식료 등 최근 주도 업종 전반에서도 차익실현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미국 연준의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현재 통화정책이 지나치게 긴축적이라며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연준 내 의견 차이가 다시 한번 부각됐다”며 “유로존과 중국, 한국은행까지 금리 인하 기조를 이어가며 유동성 환경이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고, 비트코인이 11만7000달러를 돌파하는 등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7월 1일부터 10일까지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했으며, 반도체·자동차·선박을 중심으로 호조를 보였다”며 “2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화되며 펀더멘털이 더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스닥은 전장 대비 2.77포인트(0.35%) 오른 800.47로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9억6145만주, 거래대금은 7조849억원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66억원, 96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637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기업 가운데 에코프로(4.19%), 에코프로비엠(3.65%), HLB(1.19%), 리노공업(0.90%) 등이 상승했고, 리가켐바이오(-3.60%), 펩트론(-2.64%), 알테오젠(-2.23%), 휴젤(-1.70%), 레인보우로보틱스(-0.55%) 등은 하락했다. 파마리서치는 보합 마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2원(0.16%) 오른 1376.1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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