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유상증자 부진 속 공모 주식 발행 위축
금융지주채·ABS 증가…회사채 잔액 702조원 돌파

2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회사채 발행 실적은 19조2820억원으로 전월 대비 42.2% 증가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2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회사채 발행 실적은 19조2820억원으로 전월 대비 42.2% 증가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김민수 기자] 올해 상반기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회사채 발행이 일반회사채, 금융채, 자산유동화증권(ABS) 모두 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반면,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 감소로 주식 발행은 줄었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주식과 회사채 공모 발행액은 149조9324억원으로 전년 대비 11조6100억원(8.4%) 증가했다. 주식 발행액은 4조2337억원으로 8417억원(16.6%) 감소했다. 

IPO는 42건, 1조44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건 줄었고 발행 규모도 7.5% 감소했다. 대형 IPO는 LG씨엔에스 1건에 그쳤다. 유상증자는 24건, 2조7846억원으로 건수는 비슷했으나 금액은 20.6% 감소했다.

반면 회사채 발행은 145조6986억원으로 12조4516억원(9.3%) 증가하며 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일반회사채는 366건, 37조8320억원으로 4조3125억원(12.9%) 늘었으며 차환용 발행 비중이 80.9%를 차지했다. 

사진=금융감독원
사진=금융감독원

금융채는 1347건, 97조3876억원으로 4조9684억원(5.4%) 증가했다. 금융지주채는 7조6350억원으로 21.6% 늘었으나 은행채는 27조7638억원으로 11.2% 감소했다. 

보험사 후순위채·신종자본증권 발행 증가로 기타금융채는 13% 늘었다. ABS는 492건, 10조4790억원으로 43.4%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전체 회사채 잔액은 702조21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조710억원(6.7%) 늘었다.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 발행도 확대됐다. CP 발행은 237조6773억원으로 19.0% 증가했고, 단기사채 발행은 520조641억원으로 30.8% 늘었다. 단기사채 잔액은 79조2670억원으로 17.1% 증가했다.

금감원은 시장금리 하락으로 일반회사채 발행이 늘었고 보험사의 후순위채와 신종자본증권 발행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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