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서동민 기자] NC AI가 30일 온디바이스 환경에서도 작동 가능한 초경량 멀티모달 AI 모델 ‘바르코 비전 2.0 1.7B’를 공개했다. 이 모델은 17억 개 파라미터 규모로, 기존 경량 모델보다 뛰어난 성능을 갖췄다는 평가다.
바르코 비전 2.0은 이미지와 텍스트를 함께 분석해 질문에 답할 수 있는 ‘비전-언어 모델’(VLM)로, 복잡한 문서, 표, 차트 등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다. 이 모델은 앞서 공개된 중형 모델 '바르코 비전 2.0 14B'의 후속작으로, 중형 모델은 공개 열흘 만에 약 1만 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NC AI에 따르면 이번 1.7B 모델은 글로벌 오픈소스 모델인 InternVL3 2B, Ovis2 2B를 뛰어넘는 성능을 보였으며, 카카오와 네이버의 3B급 모델과도 대등하거나 더 뛰어난 성능을 기록했다. 특히 수학적 추론과 시각 언어 이해를 평가하는 다양한 벤치마크에서 상위권에 올랐다.
모델의 가장 큰 강점은 스마트폰이나 개인 PC에서 별도 서버 없이 직접 구동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프라이버시 보호는 물론, 네트워크 연결이 없어도 AI 기능을 실시간으로 사용할 수 있다. NC AI는 이 같은 기술력이 글로벌 온디바이스 AI 트렌드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1.7B 모델은 오픈소스로도 제공되며, 누구나 연구와 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 NC AI는 향후에도 자사 모델을 순차적으로 공개하고, AI 기술의 민주화에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연수 NC AI 대표는 “초경량 모델을 통해 더 많은 사람이 고성능 AI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AI 기술의 자립과 생태계 확장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