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요약. 표=넥슨
실적 요약. 표=넥슨

[서울와이어=서동민 기자] 넥슨은 2025년 2분기 연결 실적에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고 13일 밝혔다. 주력 PC 타이틀인 ‘메이플스토리’와 ‘던전앤파이터’, ‘FC 온라인’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간 가운데, ‘마비노기 모바일’, ‘메이플스토리 월드’ 등 신작 흥행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국내 ‘메이플스토리’는 6월 여름 업데이트에서 신규 콘텐츠·대규모 보상·시스템 개선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91% 급증했다. PC방 점유율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서구권 매출도 20주년 업데이트와 인기 애니메이션 협업 효과로 36% 증가했다.

지난 4월 글로벌 출시한 ‘메이플스토리 월드’는 유럽·아시아 시장에서 안착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7배 이상 확대됐다. 대만에서는 현지화된 유저 창작 콘텐츠가 흥행을 이끌었고, 이로써 메이플스토리 프랜차이즈 전체 매출은 60% 성장했다.

‘던전앤파이터’(PC)는 한국·중국 양대 시장에서 모두 호조를 기록했다. 한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2% 급등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고, 중국은 노동절·17주년 업데이트 효과로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신작 ‘마비노기 모바일’은 출시 3개월 차에도 견조한 지표를 보이며 2분기 실적에 기여했다. 생활·커뮤니티 중심 콘텐츠로 10~20대 이용자층에서 높은 반응을 얻었다. ‘FC 온라인’은 7주년 업데이트 이후 매출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

넥슨은 하반기에도 공격적인 신작 라인업으로 성장을 이어간다. 10월 30일 PvPvE 액션 신작 ‘아크 레이더스’ 글로벌 론칭, 메이플스토리 IP 기반 모바일 신작 ‘메이플 키우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더 파이널스’는 8월 8일부터 중국에서 클로즈 알파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 ‘낙원: LAST PARADISE’, ‘우치 더 웨이페어러’ 등도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정헌 대표는 “핵심 타이틀의 재도약과 신작의 성과로 2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넘어섰다”며 “강력한 IP 라인업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넥슨은 올해 1000억엔 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 중 6월 말까지 500억엔(한화 약 4500억원)을 완료했다. 잔여 500억엔 중 250억엔은 10월 말까지, 나머지는 2026년 2월까지 집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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