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외교부 장관 "아그레망 일부 진행 중" 임명 임박 시사

이재명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과 한일정상회담을 앞두고 조만간 주미·주일대사 인선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주미대사로는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왼쪽)이 주일대사로는 이혁 전 주베트남 대사가 각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과 한일정상회담을 앞두고 조만간 주미·주일대사 인선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주미대사로는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왼쪽)이 주일대사로는 이혁 전 주베트남 대사가 각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정현호 기자]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이 주미 대사로, 이혁 전 주베트남 대사가 주일 대사로 각각 내정된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현재 이들에 대해 아그레망(주재국 동의) 절차가 진행 중이다.

이재명 정부가 주미·주일 대사 인선을 사실상 마무리하며, 외교 라인 정비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강 전 장관은 문재인 정부 초대 외교부 장관을 지낸 인물로 한국 외교사상 첫 여성 외교부 수장이라는 상징성을 갖는다. 

외무고시 출신이 아닌 ‘비정통’ 경로로 외교부 장관에 발탁돼 주목을 받았고 미국 뉴욕의 아시아소사이어티 회장을 맡는 등 한·미 간 정책 현안을 이어왔다. 주유엔 대표부 공사, 유엔 사무총장 정책특별보좌관 등 국제무대 경험도 풍부하다.

주일 대사로 내정된 이혁 전 대사는 대표적인 ‘일본통’으로 꼽힌다. 외무고시 13회 출신으로 외교부 동북아국장, 주일본 공사, 주베트남 대사 등을 역임했다. 

최근에는 한일미래포럼 대표로 활동하며, 일본 정·관계 인사들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유지했다. 지난달 도쿄에서 열린 국제 포럼에서는 ‘셔틀외교 2.0’을 제안하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인선 관련 조만간 열릴 한미 정상회담과 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외교 채널을 공고히 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하고 있다. 

실제 조현 외교부 장관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4강 대사 중 일부 국가에서 아그레망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밝혀 임명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그는 “대사 부재 상황에서도 정상회담 준비는 원활히 진행되고 있다”며 “조금만 기다리면 의미를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 관계자 역시 “이 대통령이 조만간 미·일·중·러 4강 대사를 임명할 가능성이 크다”며 “첫 방미를 앞두고 대미·대일 채널을 안정적으로 구축하려는 대통령실의 의지가 반영된 것 아니겠나”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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