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크리에이티브, 에픽세븐 성공 후 두 번째 프로젝트
2D 아트 자부심과 독창성으로 글로벌 공략

김형석 슈퍼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카제나'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형석 슈퍼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카제나'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서동민 기자] 스마일게이트 자회사 슈퍼크리에이티브가 28일 서울 홍대 WDG스튜디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작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이하 카제나)'를 공개했다. 이날 게임 소개를 맡은 김형석 슈퍼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지구가 멸망할 때까지 비슷한 게임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슈퍼크리에이티브는 서브컬처 흥행작 '에픽세븐'을 개발한 회사로, 이번 작품은 7년 만에 내놓는 두 번째 메이저 프로젝트다. 대표작 '에픽세븐'은 출시 이후 전세계 140여개국에서 서비스 중이며 누적 다운로드 1400만건, 누적 매출 6억8000만 달러를 돌파했다. 국산 서브컬처 RPG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한 대표작으로 꼽히는 만큼 후속 프로젝트인 '카제나'에도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다.

'카제나'는 로그라이크 덱빌딩을 기반으로 한 SF 다크 판타지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종말 이후의 혼돈 세계를 탐험하며 매번 다른 조합의 카드를 통해 전투를 풀어나간다. 로그라이크 특유의 반복성과 전략적 선택, 여기에 방대한 2D 아트 리소스를 결합해 기존 모바일 RPG와는 다른 경험을 제공한다는 것이 개발진의 설명이다. 회사는 오는 9월 17일부터 사전 플레이테스트를 진행한 뒤, 연내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 디렉터는 슈퍼크리에이티브의 아트 경쟁력과 작품의 독창성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그는 "2D 아트는 저희 슈퍼크리에이티브만의 자부심"이라며 "중국 개발사들조차 따라올 수 없는 볼륨과 퀄리티를 구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어 "에픽세븐이 7년간 서비스를 이어왔지만 아직까지도 비슷한 수준의 2D 퀄리티를 구현한 게임을 보지 못했다"며 "카제나는 그 이상의 완성도를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작품의 독창성에 대한 확신도 드러냈다. 그는 “게임 제작을 하면서 2년 전부터 확신하게 된 것이 있다"며 "지구가 멸망할 때까지 저희와 비슷한 얘기는 절대 나오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과감한 도전을 많이 했다"며 "너무나 고유한 게임"이라고 말했다.

'카제나' 인게임 이미지. 사진=스마일게이트
'카제나' 인게임 이미지. 사진=스마일게이트

이어 김주형 스마일게이트 사업실장이 서비스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9월18일부터 사전 플레이테스트를 시작해 최종 점검을 마친 뒤 글로벌 론칭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중국을 제외한 전 권역에서 동시 출시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단순 번역에 그치지 않고 각 지역의 감성을 반영하는 로컬라이징을 강화하고 있으며, 유명 성우를 직접 섭외해 음성 녹음에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도 소개했다. 중국의 경우 최근 외자판호(서비스 허가증)를 획득했는데, 중국 최대 퍼블리셔인 텐센트가 서비스를 맡는다.

김 실장은 "카제나는 단기 매출보다 장기 서비스 안착에 방점을 두고 있으며, 출시 후 3개월·6개월 시점까지 이용자 리텐션(이용자 유지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며 "초기 유입과 유지율을 기반으로 글로벌 장기 서비스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스마일게이트는 내달 일본에서 열리는 국제게임쇼 '도쿄게임쇼'에 참가해 '카제나'를 일본에 알릴 계획이다. 김 실장은 "일본은 서브컬처의 본고장이자 (해외 게임사들이 진입하기) 어려운 시장"이라며 "카제나로 성과를 거두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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