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대산공장 폴리올레핀 엘라스토머(POE) 생산 시설. 사진=LG화학
LG화학 대산공장 폴리올레핀 엘라스토머(POE) 생산 시설. 사진=LG화학

[서울와이어=이민섭 기자] LG화학이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을 활용해 자금 수혈에 나선다. 

9일 석유화학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을 기초로 한 주가수익스왑(PRS) 계약을 맺고 최대 3조원의 자금을 조달하는 안을 증권사와 검토한다. 

PRS는 지분을 투자자에게 매각하지 않고 해당 지분을 담보로 증권사에서 자금을 조달한 후 만기 시 주가 변동분에 따라 손익을 기업이 부담하는 금융상품이다.  

대규모 PRS 발행은 신사업 투자를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 재무 부담을 완화하려는 취지로 관측된다.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전방산업 부진이 지속되고 고성장, 고수익 사업 전환을 위한 투자 필요성이 커진다"며 "LG에너지솔루션 보유 지분은 전략적으로 사용할 자원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석화 업황 악화에도 LG화학은 이차전지 등 신사업 투자를 지속했다. 순차입금은 지난해 1분기 15조3890억원에서 지난 2분기 23조4130억원으로 52.1% 증가했다. 

한편 LG화학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 지분 유동화를 고려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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