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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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와이어=김민수 기자] KT 이동통신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무단 소액결제 해킹사태와 롯데카드 전산망 악성코드 감염 소식이 전해지면서 보안주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오전 9시13분 기준 싸이버원은 전 거래일 대비 22.33% 오른 3945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코닉오토메이션은 17.16%, 샌즈랩은 12.86%, SGA는 12.42%, 가비아는 9.76%, 아톤은 6.52%, 아이씨티케이는 6.44% 상승했다.

보안주 강세는 KT 해킹 사태가 직접적인 촉매가 됐다. KT는 최근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가입자들이 ‘가상 기지국’에 접속해 정보가 탈취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을 확인하고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신고했다. 

이번 피해는 ARS 인증을 통한 무단 결제가 다수를 차지해 향후 구체적 원인 규명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피해 규모는 약 5000만원으로 추정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민관합동조사단을 꾸려 원인 규명에 나섰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단순 대응에 그치지 않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롯데카드 역시 지난달 말 전산 점검 과정에서 특정 서버의 악성코드 감염 사실을 확인해 금융당국이 긴급 검사에 착수했다. 967만명에 달하는 회원 정보를 보유한 카드사인 만큼 2차 피해 우려도 제기된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소비자 피해 예방을 최우선으로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잇따른 대형 해킹 사고 소식에 투자심리가 보안 섹터로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금융권 보안 위협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보안주가 수급상 유리한 환경을 맞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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