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고용 위축 속 유통업계는 채용 강화
CJ·GS·스타벅스·BBQ 대규모 인재 영입

CJ그룹이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오는 24일까지 진행한다. 사진=CJ그룹
CJ그룹이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오는 24일까지 진행한다. 사진=CJ그룹

[서울와이어=김익태 기자] 고용시장 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유통·식품업계가 하반기 채용 시즌을 맞아 핵심 인재 영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청년층 취업자 수가 감소하고 고용률도 하락하는 흐름과는 반대로 유통업계는 신입부터 경력직까지 다양한 직군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채용에 나서며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전체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16만6000명 증가했지만 20대와 30대 등 청년층은 21만9000명 감소하며 2월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고용률 역시 청년층은 16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일도 구직활동도 하지 않는’ 인구인 ‘쉬었음’ 규모에서는 30대가 32만8000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이런 흐름과 달리 유통·식품업계는 공격적으로 인재 찾기에 나섰다. 먼저 CJ그룹은 CJ제일제당, CJ ENM, CJ대한통운, CJ올리브영 등 주요 계열사를 포함한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오는 24일까지 진행 중이다.

온라인 채용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해 인재상·복리후생·문화 정보를 강화했고 역량검사와 면접, 조직문화 적합성 검사 등을 통해 신입사원을 선발한다. 최종 합격자는 내년 1월 제주도 입문교육에 참여하게 된다.

GS리테일이 오는 19일까지 2025년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 채용을 실시한다. 사진=GS리테일
GS리테일이 오는 19일까지 2025년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 채용을 실시한다. 사진=GS리테일

GS리테일도 편의점 GS25, 홈쇼핑 GS샵, 슈퍼마켓 GS더프레시 등 전 사업부문에서 19일까지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 중이다.

GS25는 ‘영업관리’ 직군, GS샵은 ‘상품기획’(MD)·PD’ 직군, GS더프레시에서는 ‘점포 영업’ 직군을 대상으로 지원자를 모집한다. 사업별 채용은 각각 두 자릿수(00명) 규모로 예정돼 있다.  

스타벅스 코리아가 이날까지 전국 매장 바리스타 채용을 진행한다. 사진=스타벅스
스타벅스 코리아가 이날까지 전국 매장 바리스타 채용을 진행한다. 사진=스타벅스

스타벅스 코리아는 이날까지 전국 매장 바리스타 채용을 진행 중이다. 연령, 성별, 학력, 장애 유무에 관계없이 누구나 지원 가능하며 향후 슈퍼바이저나 점장 등으로의 승진 기회도 주어진다.

또 청년 국가유공자, 특성화고 졸업 예정자를 위한 별도 채용도 올 하반기 중에 계획하고 있다. 복지 혜택도 강화해 상여금, 성과급, 원두 지급, 자녀 학자금, 장기근속 포상 등 다양한 제도를 운영 중이다.

BBQ가 오는 21일까지 글로벌과 국내 부문 경력직을 모집한다. 사진=제너시스BBQ 그룹
BBQ가 오는 21일까지 글로벌과 국내 부문 경력직을 모집한다. 사진=제너시스BBQ 그룹

제너시스BBQ 그룹은 오는 21일까지 글로벌과 국내 부문 경력직을 모집한다. 해외매장 관리, 메뉴 기획, 디자인 등 3개 글로벌 직군과 마케팅, 점포개발, 비즈니스 매니저 등 5개 국내 직군에서 인재를 선발하고 있다. 서류와 면접 외에도 ‘치킨대학’ 교육 입소 평가 과정을 거쳐 현업에 배치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유통·식품업은 변화가 빠른 시장이라 사람이 곧 경쟁력”이라며 “청년 고용 상황이 어렵더라도 기업 입장에서는 미래를 이끌 인재를 지금 확보해 두는 것이 장기적인 전략”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채용 움직임이 청년층 고용 회복에 긍정적 신호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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