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각 한국증권금융사장이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한국증권금융 창립 7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각 한국증권금융사장이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한국증권금융 창립 7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노성인 기자] 한국증권금융이 창립 70주년을 맞아 ‘시장 안전판’을 넘어 자본시장의 ‘성장판’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정각 한국증권금융 사장은 16일 여의도에서 창립 70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경영 방향성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위기 대응 유동성 공급, 외화업무 역량 강화, 디지털 전환 등 3대 전략을 추진하며 국내외 영업 인프라 확충과 주주 친화 정책으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금융투자업계에 31조7000억원을 공급했으며, 위기 시 ‘3조원+α’의 유동성을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위기 대응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최근에는 외화업무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전문 인력을 충원해 외화 RP 거래, 외화채권 발행 등 글로벌 업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오는 30일에는 한국·일본·중국 등 5개국 증권금융회사가 참여하는 다자간 협약식을 열어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한다.

디지털 전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IT 예산을 2022년 151억원에서 올해 530억원으로 확대했고, 모바일 전용 상품과 시장매입지원시스템을 도입했다. AI·디지털 전환 관련 공모전과 플랫폼 사업도 추진 중이며, 가상자산 법제화에 대응한 연구용역도 계획하고 있다.

또한 경기 남부 반도체 클러스터 지원을 위해 지난달 수원 광교에 중부센터를 개소했으며, 증권사 해외사업 지원을 위해 홍콩사무소를 법인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재무적으로는 자본 확충에 힘입어 올해 자기자본 4조원 돌파가 예상된다. BIS비율도 2022년 21.43%에서 지난해 23.83%로 개선됐다. 

김 사장은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에 발맞춰 금융투자업계 지원과 수익성 기반을 강화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며 “내년 중간배당 도입을 추진해 주주 친화적 정책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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