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울산 야드(조선소) 전경. 사진=HD현대
HD현대중공업 울산 야드(조선소) 전경. 사진=HD현대

[서울와이어=최찬우 기자]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협상 2차 잠정 합의안을 최종 가결했다.

노조는 조합원 총투표를 진행한 결과, 투표에 참여한 6206명 가운데 59.56%인 3696명이 찬성해 합의안이 통과됐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라 HD현대중공업 노사는 4년 연속 임금협상을 연내에 마무리하게 됐다.

이번 합의안에는 월 기본급 13만5000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과 함께 HD현대미포 합병을 기념한 재도약 축하금 120만원을 포함한 격려금 640만원, 특별금(약정임금 100%) 지급 등이 담겼다. 또한 조합원 고용 불안 해소를 위해 2027년 5월까지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하지 않기로 하고 ‘고용안정협약’을 체결했다.

노사 간 갈등 과정에서 발생한 폭행 사건과 관련해서도 민·형사상 고소·고발을 취하하고, 인사상 불이익 조치를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앞서 노사는 지난 7월18일 첫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지만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되면서 두 달 가까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후 기본급과 격려금 규모를 확대한 2차 합의안을 마련해 극적으로 타결에 이르렀다.

이 과정에서 백호선 노조 지부장은 40m 높이 크레인에서 일주일간 농성을 벌였고, 노조는 나흘간 전면 파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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