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김민수 기자] 한라캐스트가 글로벌 인공지능(AI) 자동차 기업과 로봇 고객사를 기반으로 한 수주 기대감에 장 초반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오전 9시32분 기준 한라캐스트는 전 거래일 대비 20.74% 오른 84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은 한라캐스트의 미래차 자율주행과 휴머노이드 로봇 등 신산업 분야 수주 성과에 주목하고 있다. 회사는 1996년 설립 이후 알루미늄·마그네슘 소재 부품 생산 기술을 기반으로 성장했으며, 최근 글로벌 AI 자동차 기업의 1차 협력사로 등록돼 전기변환장치, 로보택시, 휴머노이드 로봇 부품을 개발 중이다.
올해 6월 기준 1조원 이상 수주 잔고를 확보했으며, 다음 달부터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현재는 샘플 납품 단계지만 높은 품질과 양산 경쟁력으로 향후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윤철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라캐스트는 마그네슘 금형 설계부터 주조, 가공, 품질검사 등 전 공정을 내재화한 다이캐스팅 경량 소재부품 전문 기업”이라며 “자율주행, 디스플레이, 가전 등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른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2025년 매출액은 1696억원, 영업이익은 158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7.4%, 28.6% 증가할 전망이며, 신규 수주 규모도 46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현재 휴머노이드 로봇 부품을 포함해 전기변환 제품 2종 등 1186억원 규모의 수주를 확보한 상태이며, 연말부터 글로벌 AI 자동차 기업과의 협업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글로벌 고객사와의 직접 거래(1차 벤더) 개시와 수주 품목 확대가 중장기 성장 기반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지난 8월 IPO 당시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에서 각각 833대 1, 97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5조3000억원의 청약 증거금이 몰릴 만큼 관심을 끌었으나, 상장 당일 종가는 2.1% 상승에 그쳤고 최근 주가도 공모가를 소폭 하회하고 있다”며 “특히 오는 9월22일 발행주식수 대비 12.84%에 해당하는 468만9763주의 보호예수 물량이 해제될 예정이어서 단기 주가 변동 가능성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