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천성윤 기자] 현대차그룹은 서울시가 주최하는 '제5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에서 직접 디자인한 전시물을 선보인다고 26일 밝혔다.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는 도시 성장으로 파생된 현안을 주제로 인간 중심의 친환경 도시 모습을 되찾기 위해 지난 2017년부터 2년마다 개최되는 국내 최초 도시건축 행사다.
올해는 '매력 도시, 사람을 위한 건축'(Radically More Human)이라는 주제로 전시와 포럼, 시민참여 프로그램 등이 운영된다. 영국 출신 건축가 토마스 헤더윅이 총감독을 맡았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6월 서울시와 전시 후원 업무 협약을 맺고, 미래 모빌리티와 도시 건축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조형물을 제작해 비엔날레 기간 중 전시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이 제작한 전시물 '수연재(水然齋·The Healing Wall)'는 24개의 야외 설치 작품 중 하나로, 도심 속 인간 중심의 힐링 공간을 파사드(건축물 정면 외벽) 조형물로 구현했다.
수연재는 일반적인 파사드 전시물과 달리 시민들이 이를 체험하고, 내부에 들어올 수 있도록 했다. 관람객은 수연재 안에서 산 능선을 닮은 처마 디자인과 함께 기와를 따라 흐르는 물을 감상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수연재를 방문하는 관람객들이 대청마루에서 빗소리를 듣는 것과 같은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수연재는 철 소재의 탄성을 살리고, 본연의 강인함과 아름다움을 강조하는 현대차의 디자인 언어 '아트 오브 스틸'도 반영했다. 수연재에는 자동차에 주로 사용되는 금속 소재를 사용, 재활용을 통한 지속 가능성을 표현하고, 자연의 빛과 물을 활용했다.
수연재 전시물은 서울 열린송현 녹지광장에서 오는 11월 18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전시에는 '인류를 위한 진보'라는 비전 아래 도시의 다양한 건축물과 모빌리티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