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코로나19 입원환자 61%⋯고위험군 주의 요망
중점검역관리지역 21개국 지정⋯홍역 예방백신 접종 필요

[서울와이어=정윤식 기자] 추석 연휴를 앞두고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 위험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질병관리청은 명절 예방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또한 새로운 감염병의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21개의 중점검역관리지역을 지정했다.
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9월 26일 기준 병원급 의료기관의 주간 코로나19 입원환자 수가 지난해 대비 증가하지 않았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추석연휴 동안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청의 병원급 의료기관 221개소의 급성호흡기감염증 표본감시 결과, 올해 38주차(9월 14-20일)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428명으로 전주(459명) 대비 소폭 감소했다. 또한 입원환자수는 26주차(6월 22-28일)에 63명을 기록한 이후, 11주 연속 조금씩 증가하다 12주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전년 동기간(213명) 대비 많은 수준이기에 여전히 주의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연령층별 입원환자 현황은 ▲65세 이상이 전체 입원환자 6193명의 61%(3777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50-64세가 17.5%(1083명) ▲19-49세가 10.4%(643명)순을 기록했다. 코로나19 검출률은 38주차에 31.1%로 전주 대비 0.3%p 가량 상승했으나, 36주차 39%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더불어 하수 감시에서의 바이러스 농도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휴 기간 중 요양시설이나 의료기관 등을 방문하는 사람은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해당 기관의 감염 예방 수칙을 준수해야 하며, 발열, 인후통,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은 어르신이나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에 대한 방문을 자제해야 한다는 권고다.
질병청은 코로나19 입원환자 발생상황을 고려할 때, 9월 이후 유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추석 연휴로 인한 영향이 있을 수 있어 면밀하게 모니터링 중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해외여행 관련 올해 4분기에는 변경된 중점검역관리지역에 따른 감염병 확인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질병청은 21개국을 중점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했으며, 최근 3년만에 에볼라바이러스병 유행을 선언한 콩고민주공화국이 포함됐다. 또한 페스트 2개국(마다가스카르, 콩고민주공화국), 동물인플루엔자인체감염증 6개국(방그라데시, 인도, 캄보디아, 미국, 중국, 베트남),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13개국(레바논, 바레인, 사우디아라비아, 시리아, 아랍에미리트, 예멘, 오만, 요르단, 이라크, 이란, 이스라엘, 카타르, 쿠웨이트) 등이 4분기 지정 지역이다.
홍역의 경우 백신 접종을 통해 충분히 예방이 가능해, 홍역 국가예방접종 대상인 생후 12~15개월 및 4~6세 총 2회 홍역 백신(MMR)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질병청은 출국 전 홍역 예방백신을 2회 모두 접종했는지 확인하고, 2회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거나, 접종 여부가 불확실한 경우, 출국 4~6주 전 2회 접종(최소 4주 간격)을 완료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여행 중에는 손 씻기, 기침 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을 준수하는 한편, 귀국 후 21일 이내 홍역 의심 증상(발열, 발진 등)이 있으면 적절한 진단 및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의료기관 방문 시에는 마스크 착용 후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반드시 의료진에게 해외여행력을 알려야 한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어르신 등 고위험군은 사람이 많이 모이는 행사 참여를 최소화하고 참여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신속하게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며 “요양시설이나 의료기관 종사자와 방문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은 어르신 방문이나 요양시설 등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추석 연휴를 건강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일상에서 손 씻기, 주기적인 실내 환기, 기침 예절 준수 등 코로나19 감염 예방수칙을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