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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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와이어=노성인 기자]  추석때 받은 상여금 등을 종잣돈으로 투자하려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주식 투자 경험이 부족한 미성년 투자자들이 용돈을 활용해서 할 수 있는 ‘종잣돈 투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업 투자자처럼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부을 수 없어서 장기 성장성이 충분한 업종,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추석을 맞아 국내 증권사와 자산운용사가 미성년 투자자에게 추천하는 종목들은 크게 인공지능(AI)·반도체, 실적개선주, 상장지수펀드(ETF)와 같은 펀드 상품 등이다.

먼저 국내 증시가 기업가치제고계획(밸류업) 바람 등으로 전반적인 상승 탄력성이 높아졌지만 개별종목들은 주가 흐름은 차별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미래 성장성이 보장된 산업인 반도체·AI 관련주로 수익률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 가운데서도 주가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대형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추천주로 꼽힌다. 고대역폭메모리(HBM) 5세대 제품인 'HBM3E'의 엔비디아 품질 테스트를 통과한 삼성전자는 1년 1개월 만에 8만 전자에 복귀했고, SK하이닉스는 세계 최초로 HBM4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 체제를 구축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과거 3년간 HBM 중심의 투자 집행으로 범용 D램의 신규 생산능력 확대가 제한적인 상태였다”며 “서버 D램 교체 수요 영향으로 D램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 장기화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장기적으로는 주가의 상승의 재료인 펀더멘털이 개선될 종목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하반기 들어 코스피가 3500선을 눈앞에 두는 등 국내 증시가 연초부터 큰 변동성을 보이는 탓에 종목별 장세가 추가로 이어질 가능성을 고려하면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이 방어주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이다.

여기에 ‘자사주 소각 의무화’가 골자인 3차 상법개정 등 정부의 기업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이 본격 진행 중인 가운데 배당금 등 주주환원 규모가 늘어나고 있는 종목들에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개별 종목을 선별해 투자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때는 분산 투자로 위험성을 낮춘 ETF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투자 전략이다. 특히 만 20세 이하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해 긴 투자 기간을 활용하여 복리 효과를 통해 투자 원금을 크게 증가시킬 수 있는 ‘어린이 펀드’가 추천된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일 기준 '한국밸류10년투자어린이증권투자신탁 1(C-E)'의 5년 수익률은 158.03%를 기록했고, NH-Amundi아이사랑적립증권투자신탁 1(클래스 A)'(90.53%), '미래에셋우리아이친디아업종대표증권자투자신탁 1(종류 A)'(62.05%), 등도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미성년자의 자금 운용은 단순히 수익률이 높은 종목이나 상품을 찾는 일이 아니다”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어떤 목적으로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설계한 후 투자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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