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발주량 350만CGT… 1년 새 절반 가까이 감소
한국 척당 4만1천CGT…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 우위
수주잔량 중국 61%·한국 20%… 조선 양강 구도 지속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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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와이어=최찬우 기자] 지난달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줄어든 가운데 한국과 중국이 글로벌 조선 수주시장을 양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350만CGT(표준선 환산톤수, 123척)로 전년 동월 대비 44%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142만CGT(69척·40%)를, 한국이 135만CGT(33척·39%)를 각각 수주해 비슷한 점유율을 기록했다. 다만 척당 환산 톤수는 한국이 4만1000CGT로, 중국(2만1000CGT)의 두 배 수준이었다. 고부가가치 선박 비중이 한국에 집중됐다는 의미다.

지난달 말 기준 전 세계 수주 잔량은 1억6599만CGT로, 전월 대비 7만CGT 줄었다. 국가별 수주 잔량은 중국이 1억86만CGT(61%)로 가장 많았고 한국은 3381만CGT(20%)로 뒤를 이었다.

한편 클락슨 신조선가 지수는 185.58포인트를 기록해 한 달 전보다 0.68포인트 하락했다. 선종별 선가를 보면 17만4000㎥급 이상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이 2억5000만달러,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은 1억2600만달러,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2억7000만달러 수준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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