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AM·디지털 통상 협정 등 현안도 함께 논의
신규 수입 규제안 논의… 통상 불확실성 우려 전달
FTA 체결국 입장 강조… 한국산 철강 물량 배정 요청

[서울와이어=최찬우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유럽연합(EU)의 신규 철강 수입 규제안에 대응하기 위해 EU 집행위원회를 직접 찾아 해결책 모색에 나선다.
14일 산업부는 “박종원 산업부 통상차관보가 이날부터 1박2일 일정으로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해 EU 집행위원장 경제자문관 등 관계자들과 면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EU가 최근 제안한 신규 철강 수입 규제안을 둘러싸고 한국 정부의 입장을 전달하기 위한 것이다.
산업부는 EU와 철강 과잉공급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면서도 이번 규제 도입이 오히려 글로벌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를 전달할 계획이다.
또한 한국은 EU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이자 공급망 안정에 기여하는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임을 강조할 방침이다.
산업부는 “한국산 철강은 규제 대상이 아닌 협력국으로 간주돼야 한다”며 “양측 간 공정한 무역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한국에 충분한 수출 물량이 배정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번 논의에서 한-EU 간 협력 채널인 FTA 무역위원회와 상품무역이행위원회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한-EU 디지털 통상 협정(DTA) 등 주요 통상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최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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