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서동민 기자] 넥슨재단이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중증 장애 아동을 위해 국내 최초의 방문재활 사업을 지원한다.
넥슨재단은 대전세종충남·넥슨후원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의 ‘찾아가는 방문재활 사업’ 운영에 초기 기금 3억 원을 후원한다고 21일 밝혔다.
‘찾아가는 방문재활 사업’은 이동이 어렵거나 보호자 피로 누적으로 병원 방문이 어려운 장애 아동을 위해 의료진이 직접 가정이나 학교를 찾아가 치료를 제공하는 공공형 프로그램이다. 성인 방문재활과 달리 아동 대상 서비스에는 보험 수가가 없어 수익성이 낮아, 중증 장애 아동 다수가 기본적인 치료 접근조차 어려운 상황이었다.
대전세종충남·넥슨후원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은 지난해부터 국내 최초로 방문재활 시범 사업을 실시했으며, 치료를 받은 아동들의 신체 기능과 보호자의 정서 회복 등 긍정적인 성과를 확인했다. 병원은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내년부터 사업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넥슨재단의 이번 지원을 통해 병원은 전담 인력과 장비를 확충하고, 중증 장애 아동과 청소년 약 22명을 대상으로 2026년 한 해 동안 아동 1인당 20회의 방문재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치료 항목에는 관절운동, 이동훈련, 보호자 교육 등이 포함되며, 가족 대상 심리·정서 지원 프로그램과 문화 여가 활동도 함께 운영된다.
넥슨재단 김정욱 이사장은 “공공병원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민간이 이를 뒷받침하는 협력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아이들이 제때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지속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양신승 병원장은 “방문재활은 아동과 가족 모두에게 필수적인 의료 서비스”라며 “이번 사업이 제도적 기반 마련의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넥슨재단은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대전세종충남·넥슨후원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서울대병원 넥슨어린이통합케어센터 개원을 후원했으며, 영남권과 호남권에서도 어린이재활전문병원 설립을 지원하며 전국 권역별 재활 인프라 확충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