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박성필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을 향한 더불어민주당의 ‘부동산 싹쓸이 위원장’ 비판에 “투기 목적이 아닌 실거주용”이라고 반박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전날 장동혁 대표가 아파트만 4채를 보유했으면서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를 주도한다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25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가 가진 부동산은 실거주용이거나 다른 목적을 가졌다”며 투기성이 아니라는 취지를 강조했다.

장 대표는 “집 한 채 없는 국민들에게 정치인으로서 아파트 4채를 보유했다는 것 자체가 마음이 무겁다”며 “하지만 민주당이 지적하는 아파트 4채는 가격이 6억6000만원 정도고, 나머지 것을 다 합쳐도 8억5000만원 정도”라고 설명했다.

그는 “서울 구로구에 30평대 아파트에 살고 있고 시골의 94세 노모가 살고 계신 주택을 상속받았다”며 “국회의원이 된 이후 지역구에 아파트를 한 채 구입했고, 의정활동을 위해 국회 앞 오피스텔을 구입했다”고 말했다.

또 “최근 처가로부터 아파트 두 채에 대한 지분 일부를 상속받았다”며 “제가 가진 주택과 토지까지 모두 다 김병기 원내대표가 가진 장미 아파트나 이재명 대통령의 분당 아파트와 바꿀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10·15 부동산 대책은 주거 안정이 아니라 주거 파괴 정책”이라며 “이재명 정부는 집 한 채 마련하고 싶은 국민의 꿈을 비정하게 짓밟는 선택을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집값이 떨어지면 그때 사면 된다’고 말한 이상경 국토교통부 1차관이 사의를 표명한 것에 대해선 "사퇴했다고 될 일이 아니고 근본적으로 부동산 정책을 바꿔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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