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김민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한미 양국이 에너지·조선·AI·항공·핵심광물 등 전략 산업 전반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면서, 전력 인프라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LS그룹이 미국 전력망 확충에 30억달러를 투자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그룹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30일 오전 9시26분 기준 LS ELECTRIC은 전 거래일 대비 4.88% 오른 44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S(3.02%), LS에코에너지(0.32%), LS마린솔루션(0.18%) 등 LS그룹주가 일제히 상승세다.
전기장비주도 동반 강세를 보이며 HD현대일렉트릭(6.22%), 대원전선(4.68%), 일진전기(4.16%), KBI메탈(1.42%), 산일전기(0.89%) 등이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백악관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 방문과 관련해 “기존 2000억달러 투자 유치 외에도 약 1000억달러 규모의 추가 협력 및 계약이 확보됐다”고 밝혔다. 이번 방한은 트럼프 대통령의 인도·태평양 순방의 마지막 일정으로, 한미 양국이 항공·에너지·조선·AI·우주·핵심광물 등 전략 산업 협력을 전방위로 확대하는 계기가 됐다.
이 가운데 LS그룹은 2030년까지 미국 전력망 인프라에 3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버지니아주에는 LS전선의 미국 자회사 LS그린링크(LS Greenlink)가 6억8100만달러 규모의 전력케이블 제조공장을 건설 중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투자가 미국의 전력 인프라 현대화와 에너지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며, LS그룹의 북미 시장 성장성과 함께 전기장비 업종 전반으로 투자심리가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