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산업 성장으로 DS·DX 호실적
메모리 부문 큰 폭으로 수익 개선

[서울와이어=천성윤 기자] 삼성전자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확정실적에서 매출 86조617억원, 영업이익이 12조16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8%, 32.5%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전사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5% 증가하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고 순이익도 12조2257억원으로 21% 늘었다고 공시했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은 매출 33조1000억원, 영업이익 7조원을 기록했다.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서버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판매 확대로 메모리가 매출이 전분기 대비 19% 증가했으며, 이는 분기 최대치다. 특히 HBM3E(5세대)가 전 고객 대상으로 양산 판매 중인 점이 실적을 견인했다.
삼성전자는 6세대 HBM4도 엔비디아를 포함해 샘플을 요청한 모든 고객사에 출하를 완료했다.
시스템LSI 사업은 주요 고객사의 프리미엄 라인업에 시스템 온 칩(SoC)를 안정적으로 공급했으나, 시장 전반 재고 조정과 계절적 수요 둔화로 실적은 정체됐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는 첨단공정 중심으로 분기 최대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 일회성 비용이 감소하고 라인 가동률이 개선되며 전분기 대비 실적이 큰 폭 개선됐다.
스마트폰 사업을 이끄는 디바이스경험(DX)부문은 갤럭시 Z 폴드7 등 신형 폴더블폰과 플래그십 모델 판매 호조로 매출 48조4000억원, 영업이익 3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태블릿과 웨어러블 신제품 판매의 확대로 두 자릿수 수익성을 유지했으나, TV 수요 둔화와 생활가전 부문의 미국 관세 영향으로 일부 실적은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하며 3분기 누계 기준 역대 최대 26조900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집행했다. 환율은 원화 강세로 DS부문이 일부 영향을 받았으나, DX부문에서 환율 효과가 상쇄돼 전체 이익에는 큰 변동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4분기 전망과 관련해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으로 DS와 DX 부문 모두 새로운 시장 기회를 맞고 있다”며 “고부가 메모리와 AI 스마트폰, AI 가전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